2024/07 32

"갑진년 미국 대통령 선거 甲辰美國大選"

半賓 〈甲辰美國大選〉 自負超強美利堅,驕矜威望近齊天。其因莫不稱民主,審舉新官每四年。誰料此回逢大選,選民迷惑在荒煙。八旬耄耋無量度,自我評估尤缺賢。半句說辭文法舛,一生違法任牽連。無稽戲劇更加劇,刺客開槍擦耳邊。子彈破皮稍出血,另方致命見黃泉。誰勝誰負或皆敗,挫折市民最惜憐。(甲辰大暑前三日) 반빈 "갑진년 미국 대통령 선거" 초강대국이라고 자부하는      미리견, 아름답고 이롭고 든든한 나라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는 위세와 명망이      하늘에 다다를 정도입니다그 이유는 하나 같이 모두      민주라는 이름으로 부르며사 년마다 새 관리를      심사해서 뽑는다는 것입니다그러나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이번 맞이한 대통령선거는투표할 사람들을 험한 안개 속에서      길도 정신도 잃게 합니다팔순이 지난 노인네들이    ..

시선(詩選) 2024.07.21

송익필,"남계의 저녁 돛단배 南溪暮帆"

宋翼弼(字雲長,號龜峯,1534-1599) 〈南溪暮帆〉 迷花歸棹晚,待月下灘遲。醉裡猶垂釣,舟移夢不移。 송익필 (자는 운장, 호는 구봉, 1534-1599) "남계의 저녁 돛단배" 꽃에 정신이 팔려 돌아오는 배가 늦어졌네요달을 기다리다 물가로 오는 게 지연되었고술기운에 낚싯대도 드리웠던 것 같습니다이제 배가 움직여 가지만 나는 여전히 꿈 속입니다(반빈 역) Song Ik-p'il (1534-1599) "On a Sail Boat in Late Evening on the South Brook" I'm enchanted by flowers, delaying the returning boat.Waiting for the moon, I've come late to the shore,And being tipsy, I ..

조예린 "진이(真伊)의 노래" (중국어 영어 번역)

趙蕊鄰(1968-2023) 〈真伊之歌〉 花潭師!梨花將要盛開了就去天摩山朴淵瀑布遊玩一趟吧。繚繞了就散開的水霧水花戴在頭上做白花數千朶在磐岩上給你唱一曲玄鶴琴散調吧。放進了九曲谷月光切片成熟的梨花酒洗清清盞時我把琴撥傳給老師吧。我被一朶酒微微醉了只穿布襪像花似的腳跳起舞老師就吟一首詩來和答吧。花潭師!梨花將要盛開了就去天摩山朴淵瀑布遊玩一趟吧。向內微彎的胸懷裏我這個歌還唱給誰聽呢玄鶴琴六弦已經斜斜排著。老師,梨花要盛開了!天黑前天摩山土路上一起背著滿空山往開豐的傍晚一拖一拖回來吧                注:黃真伊(十六世紀),朝鮮詩人,名妓。徐敬德(字可久,號花潭,1489-1546),朝鮮中期之巨儒。徐敬德,黃真伊,以及朴淵瀑布,常稱〈松都三絕〉,松都,高麗都城開城之別稱。〈蕊鄰〉為詩人之筆名,本無漢字,只有韓語音,譯者為之選耳。(半賓譯) Cho Ye-rin (196..

선거이,"경주의 충의산 慶州忠義山"

宣居怡(字思慎,號親親齋,1545-1598) 〈慶州忠義山〉 眼底三營濶,胸中萬甲容。丈夫今日事,忠義是高峰。 선거이 (자는 사신, 호는 친친재, 1545-1598) "경주의 충의산" 눈 아래 삼군의 군영이 넓게 펼쳐지고가슴 속에는 만군을 이끌 도략을 품습니다장부가 오늘 해야 할 일 중에충절과 의로움이 높은 봉우리입니다(반빈 역) Sōn Kō-yi (1545-1598) "Mountain Loyalty&Rightness in Kyōng-ju" The eyes see the broad encampment of three armies;The bosom holds the strategies to lead ten-thousand troops.Of affairs of a man today,Loyalty and rightne..

장석남 "분꽃이 피었다" (중국어 영어 번역)

張錫南(1965- ) 〈草茉莉開了〉 草茉莉開了就像沒愛過世界的我享受愛未曾種的草茉莉到園子裏來照亮晚上讓我理解晚上似乎讓我看我到這個世界來前的世界比起我覺得我到這個世界來時自己帶來的悲哀還燦爛地草茉莉開,有從花裏走出來的人有花謝時來的人(半賓譯) Chang Sōng-nam (1965- ) "Four-o'clocks Have Bloomed" Four-o'clocks have bloomed.Just as I am lovedWithout having lovedThis world,Four-o'clocks, which I have never planted, come to the garden,Light the evening,Let me understand the evening.As if to show meThe world of the ..

"유에프오 幽浮八韻"

半賓 〈幽浮八韻〉 乘雲如白日,疑是碟幽浮。天宇晴無蔽,光芒晃閃流。飛馳藍蓋亞,發出遠星球。此訪為偵探,或來尋伴遊。迎賓當設宴,防敵審端由。黃壤愁能止,蒼穹夢不休。遷離情忽忽,記異緒悠悠。確認求方策,忡忡缺解憂。(甲辰夏至小暑間) 반빈 "유에프오" 하얀 해처럼 구름에 올라탄 것이혹시 접시모양의 유에프오가 아닌가 합니다하늘이 맑아 가리는 것이 없고빛발이 눈부시게 번쩍이며 흐릅니다파란 지구로 날아 달려 왔는데머나먼 별에서 출발했겠지요이번에 온 것이 정탐을 하기 위해서인지아니면 함께 놀자고 짝을 찾으려 온 것인지손님으로 맞이한다면 연회를 베풀어야 하지만적을 막으려면 자초지종을 캐물어야 하겠지요이 땅에 대해서 걱정이 그칠 수 없겠지만하늘 밖에 대한 꿈 역시 멈출 줄 모릅니다그러다 언뜻 떠나가니 마음이 허전하고기이한 것의 기억에 생각이..

시선(詩選) 2024.07.17

조목,"만월암 벽 위에 씁니다 題滿月庵壁上"

趙穆(字士敬,號月川,1524-1606) 〈題滿月庵壁上〉 穩踏千峰頂,平看萬里天。孤雲無底滯,獨鳥斷牽連。 조목 (자는 사경, 호는 월천, 1524-1606) "만월암 벽 위에 씁니다" 천 개 봉우리 꼭대기를 타박타박 걸어 밟고만 리 밖 하늘을 멀리 내다 봅니다쓸쓸한 구름 서성일 곳 하나 없고외로운 새 한 마리 인연이 모두 끊겼습니다(반빈 역) Cho Mok (1524-1606) "Inscribing on a Wall of Full Moon Hermitage" I trudged to the top of a thousand peaks,And looked out into the skies stretching ten thousand miles.A lonely cloud has nowhere to linger on,A..

송한필,"어쩌다 읊습니다 偶吟"

宋翰弼(字季鷹,號雲谷,生卒年不詳) 〈偶吟〉 花開昨夜雨,花落今朝風。可憐一春事,往來風雨中。 송한필 (자는 계응, 호는 운곡, 생몰연도미상) "어쩌다 읊습니다" 꽃이 핀 어젯밤에는 비가 내렸고꽃이 지는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붑니다애처롭게도 봄철 내내 일들이오고 가는 바람과 비 속에 있네요(반빈 역) Song Han-p'il (dates uncertain) "Chanting By Chance" Last night when flowers bloomed, it rained.This morning as flowers fall, wind is blowing.Pitiably, affairs all through the springAre in the middle of wind and rain that come and go..

유안진 "초현실이 더욱 현실이다" (중국어 영어 번역)

柳岸津(1941- ) 〈超現實更現實〉 夢也像現實,現實也如夢因而現實一直不在今天,不在這兒因其不在,現實變在那兒只有比這兒好的那兒為我等候的反響自反響起痙攣痙攣呈現作身體的遠遠的那兒才是真現實因為只有我在,才能成為現實因為在超現實,我才能作真正的我那兒的明天才是真正的今天不存在的那兒才是迫切尋找的現實才是更精彩的這兒,更精彩的未來一直如此相信的一天又一天卻像空中游泳或像水中飛行(半賓譯) Yu An-jin (1941- ) "Surreal is More Real" Dream is also like reality, and reality, too, is like dream,So, reality has always been not here, not today.By not being, reality becomes there,There're only ..

이순신,"선거이 수군절도사께 선물을 드리며 작별합니다 贐別宣水使居怡"

李舜臣(字汝諧,諡號忠武,1545-1598) 〈贐別宣水使居怡〉 北居同勤苦,南來共死生。一杯今夜月,明日別離情。                注:宣居怡(字思慎,怡仲,號親親齋,1545-1598),朝鮮中期武臣。 이순신 (자는 여해, 시호는 충무, 1545-1598) "선거이 수군절도사께 선물을 드리며 작별합니다" 북쪽에 근무할 때는 같이 고통을 무릅쓰며 일하고,남쪽으로 와서는 죽고 삶을 함께 했지요지금 달밤에 마시는 이 한 잔으로내일 헤어지는 마음을 달랩니다            주: 선거이 (자는 사신, 이중, 호는 친친재, 1545-1598)는 조선 중기의 무신입니다.(반빈 역) Yi Sun-shin (1545-1598) "Bidding Farewell Giving Gifts to Navy Commission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