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시가 번역 3

두보,"가을바람에 부서진 초가지붕의 노래 茅屋為秋風所破歌"

杜甫 〈茅屋為秋風所破歌〉 八月秋高風怒號,卷我屋上三重茅。茅飛渡江灑江郊,高者掛罥長林梢,下者飄轉沉塘坳。南村羣童欺我老無力,忍能對面為盜賊。公然抱茅入竹去,脣焦口燥呼不得,歸來倚杖自嘆息。俄頃風定雲墨色,秋天漠漠向昏黑。布衾多年冷似鐵,嬌兒惡卧踏裏裂。牀頭屋漏無乾處,雨腳如麻未斷絕。自經喪亂少睡眠,長夜沾濕何由徹!安得廣廈千萬間,大庇天下寒士俱歡顏,風雨不動安如山。嗚呼!何時眼前突兀見此屋,吾廬獨破受凍死亦足!  두보 (712-770) "가을바람에 부서진 초가지붕의 노래" 여덟째 달 깊은 가을         바람이 성난 소리로 울더니켜켜로 이어 얹은 내 집         초가지붕을 감아 올라갔습니다짚단이 강 건너로 날아         강가 들판에 흩어졌습니다.높이 날아오른 짚단은 숲 속         키 큰 나무가지 끝에 걸렸고아래로 날아간 ..

杜甫 〈縛雞行 꽁꽁 묶인 닭의 노래〉

杜甫(712-770) 〈縛雞行〉 小奴縛雞向市賣,雞被縛急相喧爭。家中厭雞食蟲蟻,不知雞賣還遭烹。蟲雞於人何厚薄,吾叱奴人解其縛。雞蟲得失無了時,注目寒江倚山閣。 두보 (712-770) "꽁꽁 묶인 닭의 노래" 어린 종녀석이 닭들을 잡아 묶어      장에 내다 팔려고 한답니다꽁꽁 묶인 닭들은 급해서      서로 다투듯 소란을 떱니다집안 사람들은 닭이      벌레나 개미를 잡아 먹는 게 싫다지만팔려가면 닭들도      푹 삶아지게 되는 걸 모르나 봅니다벌레나 닭을 사람과 비교하면      어느 쪽이 후하고 어느 쪽이 각박한가요나는 종녀석에게 소리질러      묶은 닭을 풀어주라고 합니다닭과 벌레 중 누가 얻고 누가 잃는지      이야기가 끝이 없을 때나는 싸늘한 강을 뚫어지게 보면서      산 속 누각에 기댑니..

한옥부韓玉父,"남편을 찾습니다" 서문과 함께

韓玉父 〈題漠口鋪·并序〉 妾本秦人。先大父嘗仕于朝。因亂,遂家錢塘。幼時,易安居士教以詩。及笄,父母以妻上舍林子建。去年,林得官歸閩,妾傾囊以助其行。林許秋冬間遣騎迎妾,久之杳然。何其食言耶?不免攜女奴自錢塘而之三山。比至,林已官旴江矣。因而復回延平。經由順昌,假道昭武而去。歎客旅之可厭,笑人事之多乖。因理髮漠口鋪,漫題數語于壁云: 南行踰萬山,復入武陽路。黎明與雞興,理髮漠口鋪。旴江在何所,極目烟水暮。生平良自珍,羞為浪子婦。知君非秋胡,強顏且西去。        注:九句〈秋胡〉為春秋時魯國人。娶妻五日後出門求官,五年後回來。郊外見一女採桑即誘惑調戲之。不料其女為自己之妻子。妻子嚴厲斥責秋胡後投水自盡。於序文之結尾及四句出現之〈理髮〉似乎故意反駁〈女為悅己者容〉之觀念,但也表露非以言盡之愁,是值得注意之語言。 한옥부 (1126-1162 전후) "남편을 찾습니다" 서문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