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 닦는 음식" 뚜우푸(杜甫)가 리뻐(李白; 李太白)을 생각하며 쓴 몇 수의 시 중에 "이백에게 드린다(贈李白)"라는 작품이 있다. 열두 행으로 오언고시(五言古詩) 치고는 짤막한 편이다. 우선 작품을 읽어보자. 二年客東都, 뤄양(洛陽)에서 객지생활 두 해, 所歷厭機巧。 겪어야 하는 온갖 치사한 꼴에 진저리가 난다. 野人對腥羶, 거칠게 살며 늘 비리고 누린 음식을 대하다 보니 蔬食常不飽。 이제 푸성귀로는 배가 부르지 않아. 豈無青精飯, 푸른 정령의 밥이 어째 없는가? 使我顏色好。 내 얼굴빛을 좋게 해줄텐데. 苦乏大藥資, 이렇다할 보약재를 살 여유도 없고, 山林跡如掃。 산길 조차 걷지 않고 있구나. 李候金閨彥, 출중한 수재 이태백은 脫身爭幽討。 조정을 벗어나 그윽히 살면서 亦有梁宋游, 옛 양나라 송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