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岸津(1941- )
〈超現實更現實〉
夢也像現實,現實也如夢
因而現實一直不在今天,不在這兒
因其不在,現實變在那兒
只有比這兒好的那兒
為我等候的反響
自反響起痙攣
痙攣呈現作身體的
遠遠的那兒才是真現實
因為只有我在,才能成為現實
因為在超現實,我才能作真正的我
那兒的明天才是真正的今天
不存在的那兒才是迫切尋找的現實
才是更精彩的這兒,更精彩的未來
一直如此相信的一天又一天
卻像空中游泳或像水中飛行
(半賓譯)
Yu An-jin (1941- )
"Surreal is More Real"
Dream is also like reality, and reality, too, is like dream,
So, reality has always been not here, not today.
By not being, reality becomes there,
There're only reverberations
Of there, better than here, waiting for me.
Reverberations trigger convulsions,
Convulsions manifest in the body.
That far, far away there is the truthful reality,
And since it takes my being to become reality,
And because in surreality alone I can truly become myself,
Tomorrow of there is the real today,
And the inexistent there is the acutely needed reality,
Is much more wonderful here and in the future.
Every day that I have believed as such
Feels like a swim in the sky and a flight in the water.
(H. Rhew, tr.)
韓文原文:
유안진 (1941- )
"초현실이 더욱 현실이다"
꿈도 현실 같고 현실도 꿈 같아서
현실은 늘 오늘 여기에 없었다
없음으로 현실은 거기가 되고
여기보다 나은 거기가 기다려주는
울림만 있을 뿐
울림이 경련일고
경련이 몸으로 나타나는
먼 먼 거기가 참 현실이고
내가 있어야 현실이 될 수 있어서
초현실(超現實)에서야 제대로 나 다워질 수 있어서
거기의 내일이 진정한 오늘이고
없는 거기가 절실한 현실이고
더 멋진 여기라고 미래라고 믿어온 날마다는
허공을 헤엄치거나 물속을 날아다닌 것 같아라
-유안진 《시집 거짓으로 참말하기》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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