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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題姜清老㶏蘭竹屏" 여덟 수의 여섯째

趙光祖(字孝直,號靜庵,1482-1519) 〈題姜清老㶏蘭竹屏〉八首之六 數竿蒙瞽雨,葉葉下垂垂。 天意雖同潤,幽貞恐卒萎。 注:姜㶏(字清老,號葵亭,1492-1552)。八首之一已亡佚。 조광조 (자는 효직, 호는 정암, 1482-1519) "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여덟 수의 여섯째 북 치는 듯한 장대비 속 대나무 몇 그루 이파리 하나하나를 추욱추욱 늘어뜨립니다 모두를 촉촉히 적시려는 게 하늘의 뜻이라 해도 고결한 모습이 갑자기 시들까 두렵습니다 주: 강은 (자는 청로, 호는 규정, 1492-1552)。여덟 수의 하나는 망실되어 전해지지 않습니다. (반반 역) Cho Kwang-jo (1482-1519) "Inscribing on Orchid and Bamboo Folding Screen by Kang..

"쩌우추가 해악 셋을 제거합니다 周處除三害"

半賓 〈周處除三害〉 猛虎邪蛟射搏戡, 欲除禍害待成三。 恃強深省當為最, 遷善行仁回味甘。 (甲辰孟春) 반빈 "쩌우추가 해악 셋을 제거합니다" 사나운 호랑이와 사악한 악어를 활을 쏘고 주먹으로 패 죽였지만 없애야 할 해악은 모두 셋이었습니다 힘을 믿고 멋대로 산 걸 깊이 반성하는 게 첫째였지요 착한 길로 나아가 사람답게 살면서 뒷맛이 달콤했겠습니다 주: 쩌우추周處는 중국 서진西晉 때 사람으로 《진서晉書》에 전기가 실려 있는 인물입니다. 타고난 힘으로 사람들을 못살게 굴며 제멋대로 살다가 사람들이 왜 수심에 차 있는지가 궁금해져서 알아보니 사나운 호랑이와 사악한 악어와 못된 자신이라는 세 가지 해악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호랑이와 악어를 죽이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세설신어世說..

시선(詩選) 2024.04.10

조광조,"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題姜清老㶏蘭竹屏" 여덟 수의 다섯째

趙光祖(字孝直,號靜庵,1482-1519) 〈題姜清老㶏蘭竹屏〉八首之五 南巡飄不返,哭帝喪英皇。 血染成斑竹,淚沾漾碧湘。 注:姜㶏(字清老,號葵亭,1492-1552)。八首之一已亡佚。英皇為堯之二女,舜之二妃,娥皇與女英也。 조광조 (자는 효직, 호는 정암, 1482-1519) "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여덟 수의 다섯째 나부끼듯 남쪽으로 순행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으니 임금 때문에 울고 아황과 여영을 위해 아파했지요 피로 물들어 대나무는 점박이가 되었고 적신 눈물은 상강 푸른 물로 출렁였습니다 주: 강은 (자는 청로, 호는 규정, 1492-1552)。여덟 수의 하나는 망실되어 전해지지 않습니다. 둘째 행의 영황英皇은 요임금의 두 딸로 순임금의 두 왕비가 된 아황과 여영입니다. 이 작품은 순임금이 남쪽으로의..

금시아 "봄봄" (중국어 영어 번역)

金詩雅(本名金仁淑,1961- ) 〈一再侯春〉 欣幸 櫻花像在等候著她似地 飄散花瓣迎接我母親 她不時訴說了去看河回村的意願 炎熱盛夏嘛 酷寒深冬嘛,這些藉口我憑倚了多久呢 真好啊 坐輪椅在櫻花街上冒花瓣雪的母親 掛在眼角的心頭在懨懨微弱的身體裏碎瓷器片兒般閃光 她的氣息飛上去著落在古木古屋 撫弄一下兒門檻高的灶房裏大鐵鍋上沾著的夢 隨著牆下的新芽她搖蕩的心情也發出淺綠色 跟著我父親開始走的那遙遠的新婚之路 從八代單傳的丈夫來的情愛和在婆家做媳婦的懷恨 都化成蝴蝶從她的嘴唇飛走 扇股子般閃耀的陽光下 像河回戲的面具 我母親笑得很開心 注:河回村位於韓國東南地區之安東,河水彎彎曲流之優美環境。因其傳統聚落,尤其是貴族(兩班)家屋建築,成為重要民俗文化遺產。河回別神祭假面舞,簡稱河回面具戲,展現貴族與平民之間之矛盾。 (半賓譯) Kūm Shi-a (1961- ) "Come, O C..

조광조,"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題姜清老㶏蘭竹屏" 여덟 수의 네째

趙光祖(字孝直,號靜庵,1482-1519) 〈題姜清老㶏蘭竹屏〉八首之四 嫩質托巖隈,孤根依雲壑。 倩描寓逸懷,擬取幽潛德。(描,或作摸) 注:姜㶏(字清老,號葵亭,1492-1552)。八首之一已亡佚。 조광조 (자는 효직, 호는 정암, 1482-1519) "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여덟 수의 네째 여린 몸은 깊은 산 산굽이에 맡기고 쓸쓸한 뿌리는 구름 속 골짜기에 기댔습니다 멋진 필치에 고상하고 자유로운 심경이 담겼으니 은둔해 살아갈 힘을 그려내려 했나 봅니다 주: 강은 (자는 청로, 호는 규정, 1492-1552)。여덟 수의 하나는 망실되어 전해지지 않습니다. (반빈 역) Cho Kwang-jo (1482-1519) "Inscribing on Orchid and Bamboo Folding Screen b..

이선정 "화양연화花樣年華" (중국어 영어 번역)

李善貞 〈花樣年華〉 那時你和我 只是在花開的樹下一起走了一會兒 我們的親吻像光速似地過去而已 可是那些顫動的花瓣 沉落到我胸懷底下,在持續著 平 生 (半賓譯) Yi Sōn-jōng "An Age as Beautiful as Flowers" At that time, you and I just walked together a while under the trees of blooming flowers, and our kiss passed by at the speed of light, But for those trembling flower petals to settle down to the bottom of my heart is taking a life- time. (H. Rhew, tr.) 韓文原文: 이선정 "화양연화花樣..

조광조,"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題姜清老㶏蘭竹屏" 여덟 수의 세째

趙光祖(字孝直,號靜庵,1482-1519) 〈題姜清老㶏蘭竹屏〉八首之三 筍生俄茁葉,稚長却成竹。 觀物做工夫,如斯期進學。 注:姜㶏(字清老,號葵亭,1492-1552)。八首之一已亡佚。 조광조 (자는 효직, 호는 정암, 1482-1519) "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여덟 수의 세째 죽순이 돋으면 금새 이파리가 나고 어린 것이 자라 대나무가 됩니다 사물이 힘쓰는 것을 보면서 바로 그렇게 공부하기를 기대합니다 주: 강은 (자는 청로, 호는 규정, 1492-1552)。여덟 수의 하나는 망실되어 전해지지 않습니다. (반빈 역) Cho Kwang-jo (1482-1519) "Inscribing on Orchid and Bamboo Folding Screen by Kang Ūn (1492-1552)," Third..

조광조,"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題姜清老㶏蘭竹屏" 여덟 수의 둘째

趙光祖(字孝直,號靜庵,1482-1519) 〈題姜清老㶏蘭竹屏〉八首之二 崖懸蘭亦倒,石阻竹從踈。 苦節同夷險,危香郁自如 注:姜㶏(字清老,號葵亭,1492-1552)。八首之一已亡佚。 조광조 (자는 효직, 호는 정암, 1482-1519) "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여덟 수의 둘째 깎아지른 절벽 위에 난초 역시 거꾸로 달렸고 바위에 막혀 대나무가 듬성듬성합니다 지조 지키기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과 같지요 아슬아슬한 향기가 스스로 아름답습니다 주: 강은 (자는 청로, 호는 규정, 1492-1552)。여덟 수의 하나는 망실되어 전해지지 않습니다. (반빈 역) Cho Kwang-jo (1482-1519) "Inscribing on Orchid and Bamboo Folding Screen by Kang Ūn (..

"수선화 水仙"

半賓 〈水仙〉 自醉仙姿亦醉人, 下凡遍地笑催春。 輕盈媚態將凋謝, 何不長年作比鄰。 (甲辰春分) 반빈 "수선화" 신선의 자태에 스스로 취하면서 사람들도 또한 취하게 합니다 이 세상으로 내려와 여기저기 두루 피어 미소로 봄을 재촉하지요 산뜻해서 매력적인 모습이지만 머지않아 지려는 듯합니다 어째서 한 해 내내 이웃으로 지내려고 하지 않나요 (갑신년 춘분에) H. Rhew "Daffodils" Charmed by their own celestial figure, They make us charmed as well. Having descended to everywhere in this world, They hasten the coming of spring with their smile. But the attracti..

시선(詩選) 2024.04.03

조광조,"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題姜清老㶏蘭竹屏" 여덟 수의 첫째

趙光祖(字孝直,號靜庵,1482-1519) 〈題姜清老㶏蘭竹屏〉八首之一(一首逸) 人生本自靜,清整乃其真。 穩毓馨香德,何殊草與人。 注:姜㶏(字清老,號葵亭,1492-1552)。八首之一已亡佚。 조광조 (자는 효직, 호는 정암, 1482-1519) "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붙입니다" 여덟 수의 첫째 사람의 삶은 본디 고요함에서 오는 것이어서 맑고 반듯함이 바로 그 진실입니다 향기의 힘을 진득하게 길러가는데 풀이나 사람이나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주: 강은 (자는 청로, 호는 규정, 1492-1552)。여덟 수의 하나는 망실되어 전해지지 않습니다. (반빈 역) Cho Kwang-jo (1482-1519) "Inscribing on Orchid and Bamboo Folding Screen by Kang Ūn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