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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또 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4) 又(詠柳)·四"

鄭道傳(字宗之,號三峰,1342-1398) 〈又(詠柳)·四〉 久客未歸去,斜陽獨倚樓。 一聲何處篴,吹折碧江頭。 정도전 (자는 종지, 호는 삼봉, 1342-1398) "또 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4)" 오래 머문 손님은 돌아가지 않았는데 기우는 해만 홀로 누각에 기대어 있습니다 어디서 부는지 피리소리 한 가락이 파란 강나루를 휘돌아 흐릅니다 (반빈 역) Chōng To-jōn (1342-1398) "On Willow Trees Again (4)" A long-time guest has not returned, And the setting sun lingers alone by the tower. From somewhere this tune of flute comes To swirl around the ford a..

"할머니를 그리워합니다 懷祖母"

半賓 〈懷祖母〉 祖母終生不識字, 姓名三字未曾記。 生涯近百礙何如, 解字明文能計議。 聰慧鮮能與比肩, 孔明或可談名次。 為生手腕亦驚人, 無賬無書通百事。 日殖艱難歲月中, 食糧極限時時惴。 領來配給僅糊口, 三十長天頻魘寐。 月餉分成三十五, 加分五袋為備置。 飽餐一頓屬無方, 日餓月飢充不易。 祖母言詞富口碑, 修辭諺語多奇異。 用之適所使歡欣, 十八今忘傳未遂。 祖父仙逝懼奶隨, 回家看奶藏愁思。 汝留東北已多時, 今可還鄉懷大志。 老境平安已活仙, 餐餐用完回房睡。 一朝未醒作真仙, 更使家人潸熱淚。 注:祖母以出國為去滿洲,因曰東北。 (癸卯冬至前數日) 반빈 "할머니를 그리워합니다"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글을 읽지 못하셨습니다 성과 이름 세 글자를 쓴 일도 없었습니다 백 년에 가까운 생애에 그 어려움이 어땠는지 글자를 잘 알면서 논의를 할 수..

시선(詩選) 2024.01.10

정도전,"또 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3) 又(詠柳)·三"

鄭道傳(字宗之,號三峰,1342-1398) 〈又(詠柳)·三〉 東門送客處,正值春風時。 此恨何時盡,年年多別離。 정도전 (자는 종지, 호는 삼봉, 1342-1398) "또 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3)" 동쪽 문 손님과 작별하는 곳은 마침 봄 바람이 불어오는 때입니다 이 한스러움은 언제나 끝이 날까요 한 해 또 한 해, 이별은 많기도 합니다 (반빈 역) Chōng To-jōn (1342-1398) "On Willow Trees Again (3)" The place of parting with friends at the east gate, Just at the time when spring wind blows in— When would the bitter regrets be over? Year after year,..

안도현 "배경이 되는 기쁨" (중국어 영어 번역)

安度昡(1961 - ) 〈當背景的喜悅〉 活著能做的事裏最美好的 是為人當背景 像讓星星更燦爛的 漆黑天空 像讓花更觸目的 木僵僵的土地 像因為在一起而更美的 鮭魚群 (半賓譯) An To-hyōn (1961 - ) "The Joy of Being in the Background" The most beautiful thing in life Is being in the background for someone, Like the pitch-dark sky Making stars shine brighter, Like the obtuse land Bringing out the charms of flower, Like a school of salmon, More beautiful for being together. (H. Rhe..

정도전,"또 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2) 又(詠柳)·二"

鄭道傳(字宗之,號三峰,1342-1398) 〈又(詠柳)·二〉 牢落高樓畔,荒凉古驛邊。 不堪斜日暮,更乃帶殘蟬。 정도전 (자는 종지, 호는 삼봉, 1342-1398) "또 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2)" 높은 누각의 쓸쓸한 모퉁이나 옛날 역참의 황량한 가장자리에서 해 기우는 저녁을 참을 수 없어 또 다시 끝물 매미를 품습니다 (반빈 역) Chōng To-jōn (1342-1398) "On Willow Trees Again (2)" In a bleak fringe of a high tower, Or, at a desolate side of an old station, Being unable to endure the evening of slanting sun, The tree harbors a late cicada...

"계묘년 동짓날 癸卯冬至"

半賓 〈癸卯冬至〉 朔風呼嘯擾人心, 半月浮升夜更深。 漆黑四方難辨別, 生機何可始追尋。 반빈 "계묘년 동짓날" 된바람이 휘익휙 불어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반달이 두둥실 떠오르니 밤이 더욱 깊습니다 칠흑 같아서 네 방향을 분별하기 어려운데 삶의 희망은 어째서 이제부터 비로소 쫓아 찾을 수 있다는 건가요 H. Rhew "Winter Solstice, 2023" The wintry whistle in northerly wind Disturbs my heart, And a half moon soars up Into a deeper night. It is pitch-dark, making the four directions Difficult to discern. Why is it that the hope of life..

시선(詩選) 2024.01.06

정도전,"또 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1) 又(詠柳)·一"

鄭道傳(字宗之,號三峰,1342-1398) 〈又(詠柳)·一〉 傍村初暗淡,臨水轉分明。 向曉雨初霽,鶯兒忽一聲。 정도전 (자는 종지, 호는 삼봉, 1342-1398) "또 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1)" 처음에는 어둑어둑하던 근처 마을이 물에 가까워지면서 밝아집니다 새벽녘에 비로소 비가 개면서 꾀꼬리가 문득 꾀꼴, 한 마디 합니다 (반빈 역) Chōng To-jōn (1342-1398) "On Willow Trees Again (1)" Nearby villages were drab at first, But turn clear and bright, approaching the water. As the rain ceases at around daybreak, An oriole promptly calls, nyyyee..

정도전,"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咏柳"

鄭道傳(字宗之,號三峰,1342-1398) 〈咏柳〉 含烟偏梟梟,帶雨更依依。 無限江南樹,東風特地吹。 정도전 (자는 종지, 호는 삼봉, 1342-1398) "버드나무를 노래합니다" 안개를 품고는 한사코 휘익휙 흔들리다가 비를 머금으면서 다시 한들거립니다 끝없이 펼쳐진 강 남쪽 숲으로 샛바람이 마침맞게 불어 옵니다 (반빈 역) Chōng To-jōn (1342-1398) "On Willow Trees" Shrouded in mist, they resolvedly swish; Carrying rain, they return to placid swaying. To the trees stretching endlessly in the river's south, Easterly wind blows in opportune..

"새해의 결심 新年有志"

半賓 〈新年有志〉 新年寫志嫌相識, 立異猶無希冀得。 僅願朝朝醒熟眠, 多行數步少貪食。 (二〇二四年第一日) 반빈 "새해의 결심" 새해 새 결심을 써 보는데 모두 뻔하고 낯익어 거리껴집니다 색다른 걸 찾아 세우려 해보지만 이루고 싶은 일이 그리 없네요 그저 매일 아침 잘 자고 일어나 몇 걸음 더 걷고 음식을 덜 탐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2024년 첫날) H. Rhew "New Year's Resolutions" Writing new resolutions of the new year, I find it Unsatisfying that they appear old acquaintances. I do try to come up with something different, Only to find little that..

시선(詩選) 2024.01.03

유숙,"앞 시의 운을 다시 써서 생질 조호 부사에게 보낸다 復用前韻寄姪趙瑚副使"

柳淑 〈復用前韻寄姪趙瑚副使〉 爾輩何時會我堂, 團欒樽酒說江鄉。 晝携孤杖山如畫, 夜卷踈簾月滿床。 要把文章輔堯舜, 莫將言論効蘇張。 友朋可愛還堪畏, 山海胷襟不可量。 유숙 (호는 사암, 1316-1369) "앞 시의 운을 다시 써서 생질 조호 부사에게 보낸다" 너희들과 언제 내 집에 모여 단란하게 술 한 통 놓고 강마을을 이야기하겠느냐 낮에 지팡이 하나만 들고 나서면 산이 그림 같고 밤에 성근 주렴을 걷으면 달빛이 침상을 채운다 글로는 요임금 순임금을 잘 돕도록 하고 말은 소진과 장의를 흉내내지 말아야 한다 친구들이 정다우면서 존경스러워 마음이 산처럼 바다같이 헤아릴 수 없으면 좋겠다 (반빈 역) Yu Suk (1316-1369) " Sending to Nephew Cho Ho, Using Again the R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