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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바람의 옹이 위에 발 하나를 잃어버린 나비 한 마리로 앉아" (중국어 영어 번역)

金宣佑(1970- ) 〈做一隻丟了一條腳的蝴蝶在風的節上坐著〉 在春季花影下瞇著眼感到我實在不足取而因之愉悅 輕微如灰塵脆弱似水滴身軀才變像靈魂,嗓子也隨著越來越細了 留下如此輕微的筆跡然後忽地消失的 是真好的一天因為我感到自己實不足取真是輝煌的一天因為我感到人實不足取(半賓譯) Kim Sōn-wu (1970- ) "Sitting on a Knotty Part of the Wind as a Butterfly with a Missing Leg" Squinting my eyes from the shade of spring flowers,I sense that I am worthless, and that makes me feel good. Trivial as dust,Fragile as water drops,Only them my bo..

신경림,"떠도는 자의 노래" (중국어 영어 번역)

申庚林 (1935 - ) 〈漂浮人之歌〉 我似乎把東西落在那偏遠的臨時郵局了也許我把人留在那荒涼的簡易車站了因此我恍然站起來坐火車去徘徊在鵝毛大雪像天女散花般下著的小胡同裏探頭探腦在拉拉雜雜亂扔著垃圾的市井街頭希望找回來我遺落的 不,早在來到這一生以前的前生末段裏我也許已經落什麼忘了帶來很可能把人留在冷落的渡口那兒到了下一生後說不定為了尋找我可能落在這一生的什麼東西而四處徬徨(半賓譯) Shin Kyōng-nim (1935- ) "A Song of a Rover" I may have left something in a secluded temporary post office.Perhaps, I forgot to bring someone at a desolate way station.So, I stand up all of a sudden, tak..

이제신,"개 돼지들이 몰려왔을 때, 승지 중익과 사치, 태경이 안부를 물었습니다. 자진과 대중등 궁궐 대신들에게도 함께 감사를 전합니다 豚犬之來,承旨仲益,士稚,鮐卿送問。兼謝子進,大仲諸內相。"

李濟臣(字夢應,號清江,1536-1583) 〈豚犬之來,承旨仲益,士稚,鮐卿送問。兼謝子進,大仲諸內相。〉 多謝諸公訊死生,龍文餘彩爛縱橫。城頭擊柝弓刀冷,閣下承綸日月明。形影縱分千里迹,肝腸不隔寸心誠。只應毛髮渾邊雪,親故如能記舊聲。                注:詩人任咸鏡道兵馬節度使之職時,女真族尼湯介襲擊陷落慶源府,詩人負敗戰之責,被流配至麟山鎮。詩似乎說其事。 이제신 (자는 몽응, 호는 청강, 1536-1583) "개 돼지들이 몰려왔을 때, 승지 중익과 사치, 태경이 안부를 물었습니다. 자진과 대중등 궁궐 대신들에게도 함께 감사를 전합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물어준      여러 대감들께 감사드립니다힘있는 글씨가 남기는 빛이      가로로 세로로 번쩍거립니다 성곽 꼭대기 순라군 딱따기 소리가      활처럼 칼처럼 차갑고;..

"이상은 '새벽에 앉아'의 운을 따라 잠을 적게 자는 일생을 노래합니다 次義山曉坐韻詠少眠一生"

半賓 〈次義山曉坐韻詠少眠一生〉 平生練少眠,略躺即安然。功課如催債,書林比海煙。晨曦興氣魄,夜鳥扣心弦。懊惱家人勸,而今過壯年。(甲辰立夏) 반빈 "이상은 '새벽에 앉아'의 운을 따라 잠을 적게 자는 일생을 노래합니다" 평생 잠 덜 자는 걸 익혀서잠시만 누우면 쾌적합니다 해야 하는 숙제가 빚 독촉 비슷하고;보고 싶은 책이 바다 안개 만큼입니다 아침 햇살이 힘찬 정신을 깨우고밤에는 새소리가 심금을 울리지요 가족들은 언짢고 걱정스러워 권합니다이제 한창때는 이미 지난 나이라네요(갑진년 입하에) H. Rhew "Singing a Life of Less Sleep, Using the rhyming of 'Sitting in Early Morning' by Li Shangyin (813-858)" Having practiced..

시선(詩選) 2024.05.15

심언광,"아이를 여의고 아파합니다 悼亡兒" 두 수의 첫째

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悼亡兒〉二首之一 骨肉何曾有輕重,鳲鳩哺子最均平。聊將草木觀榮悴,尚把蜉蝣歎死生。已擬安仁悲瘞夭,還如夷甫解鍾情。強懷欲勉延吳事,二十年前亦飽更。                注:五句用〈潘岳瘞夭〉事。晉潘岳(字安仁,247-300)《西征賦》談及其子夭亡,曰:「夭赤子於新安,坎路側而瘞之。亭有千秋之號,子無七旬之期。」六句用〈王夷甫識石勒〉事。晉王衍(字夷甫,256-311)有識鑑,見石勒異之,謂將為天下患。是時,勒年僅十四。七句〈延吳〉並稱春秋吳延陵季子與魏東門吳。兩人皆喪子而曠達無憂。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아이를 여의고 아파합니다" 두 수의 첫째 피를 나눈 가족들 사이에 언제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는 구별이 있었습니까뻐꾸기가 새끼들 먹일 때도      가장 골..

심언광,"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보고 놀라 한참을 한탄하다 마음을 풀어냅니다 遣懷:見二毛,驚歎良久" 두 수의 둘째

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遣懷:見二毛,驚歎良久〉二首之二 墮地為君子,春秋三十齡。世情人愧薄,公道月憐明。浪跡宜莊器,幽棲怕漏名。儒衣非異製,山鳥莫偏驚。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보고 놀라 한참을 한탄하다 마음을 풀어냅니다" 두 수의 둘째 태어나면서부터 수양하는 사람이 되려 했고그렇게 봄과 가을이 서른 번씩 지났습니다 세상은 박한 사람을 부끄러워하고바른 길은 밝은 달을 어여삐 여깁니다 떠돌이의 발길은 장중한 그릇에 잘 담기고조용한 삶은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염려합니다 선비의 옷은 유별나게 짓지 않으니산새들아 제풀에 놀라지 말아다오(반빈 역) Shim Ōn-gwang (1487-1540) "Expressing My Thought, Startled b..

심언광,"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보고 놀라 한참을 한탄하다 마음을 풀어냅니다 遣懷:見二毛,驚歎良久" 두 수의 첫째

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遣懷:見二毛,驚歎良久〉二首之一 吾年未三十,知復幾餘齡。短髮梳邊白,清霜鏡裏明。鼠肝羞富貴,牛後笑功名。潦倒心猶壯,聞鷄半夜驚。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보고 놀라 한참을 한탄하다 마음을 풀어냅니다" 두 수의 첫째 내 나이 아직 서른이 되지 않았으니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았는지 알 수 있나요 빗 옆으로 짧아진 머리가 희고거울 속에 맑은 서리가 훤합니다 쥐의 간처럼 미천하면서 부귀를 부끄러워하고소 엉덩이 주제에 공명을 비웃습니다 답답하게도 마음이 아직 든든해서닭소리를 들으면 한 밤중에도 놀라 깹니다(반빈 역) Shim Ōn-gwang (1487-1540) "Expressing My Thought, Startled by a L..

이제신,"돌아갈 때를 마주하며 읊는 즉흥시 臨化口占"

李濟臣(字彥遇,號陶丘,1510-1582) 〈臨化口占〉 望野黃兼綠,看雲白又玄。陶翁知止處,只是為寒泉。                注:異於李濟臣(字夢應,號清江,1536-1583) 이제신 (자는 언우, 호는 도구, 1510-1582) "돌아갈 때를 마주하며 읊는 즉흥시" 들녘을 내다보니 노랑과 초록이 섞였고구름을 바라보니 희었다 검었다 합니다도자기 고개 이 늙은이가 멈춤을 알 곳은오직 땅속 깊숙이 흐르는 차디찬 샘 뿐입니다            주: 이 시를 쓴 도구 이제신은 같은 이름이며 거의 동시대를 산 청강 이제신 (1536-1583)과는 다른 사람입니다.(반빈 역) Yi Che-shin (1510-1582) "Improvising, Facing the Change in Form" Gazing far out..

김인후,"충암시집에 붙입니다 題冲菴詩卷"

金麟厚(字厚之,號河西,1510-1560) 〈題冲菴詩卷〉 來從何處來,去向何處去。去來無定蹤,悠悠百年許。         注:冲庵集,金淨(字元冲,號冲庵,1486-1521)所著。 김인후 (자는 후지, 호는 하서, 1510-1560) "충암시집에 붙입니다" 올 때는 어디서 오시고갈 때는 어디를 향해 가시는지정해진 발길이 없이 오고 가시며서두르지 않고 백 년을 지내셨겠습니다.       주: 충암집은 김정 (金淨, 자는 원충, 호는 충암, 1482-1521)의 문집입니다.(반빈 역) Kim Yin-hu (1510-1560) "Inscribed on the Collection of Ch'ung-am's Poetry" From which place you come when you come,Toward where you ..

류시화 "어머니" (중국어 영어 번역)

柳時和 (1958 - ) 〈母親〉 我母親在前生一定也是我的母親,那以前又以前的前生中毫無疑問地也是我的母親。我欠母情母愛怎麼想也不會只是在今生。 到如今我看到了春天的花就想起母親,天氣稍熱了也想起母親,冷風起了也想起母親。嘗到好吃的菜也想起母親,偶爾在路邊看到攤子上賣的甜點也想起母親。 活著活著一生無事未經後現在身軀太輕了踏雪走也不留下腳跡的我想起我那母親(半賓譯) Shiva Ryu (1958- ) "Mother" My mother, in her former life too,Must have been my mother;In her lives before that and before that,Most certainly,Was my mother as well.No matter how I think,I am indebted to herNo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