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遣懷:見二毛,驚歎良久〉二首之一
吾年未三十,知復幾餘齡。
短髮梳邊白,清霜鏡裏明。
鼠肝羞富貴,牛後笑功名。
潦倒心猶壯,聞鷄半夜驚。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보고 놀라 한참을 한탄하다 마음을 풀어냅니다" 두 수의 첫째
내 나이 아직 서른이 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았는지 알 수 있나요
빗 옆으로 짧아진 머리가 희고
거울 속에 맑은 서리가 훤합니다
쥐의 간처럼 미천하면서 부귀를 부끄러워하고
소 엉덩이 주제에 공명을 비웃습니다
답답하게도 마음이 아직 든든해서
닭소리를 들으면 한 밤중에도 놀라 깹니다
(반빈 역)
Shim Ōn-gwang (1487-1540)
"Expressing My Thought, Startled by a Long While at the Hair in Two Colors," First of Two Poems
I am not even thirty yet.
Would I know how much more life I have hereafter?
The short hair by the comb is white;
The clear frost in the mirror stands out.
As humble as rat's liver, yet I would feel ashamed of wealth and nobility;
As lowly as cow's buttocks, but I laugh at fame and distinctions.
Frustrating is that my heart remains robust.
Hearing a cockcrow wakes me up even in the middle of the night.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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