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심언광,"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보고 놀라 한참을 한탄하다 마음을 풀어냅니다 遣懷:見二毛,驚歎良久" 두 수의 첫째

반빈(半賓) 2024. 5. 12. 14:33

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遣懷:見二毛,驚歎良久〉二首

 

吾年未三十,知復幾餘齡。

短髮梳邊白,清霜鏡裏明。

鼠肝羞富貴,牛後笑功名。

潦倒心猶壯,聞鷄半夜驚。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보고 놀라 한참을 한탄하다 마음을 풀어냅니다" 두 수의 첫째

 

내 나이 아직 서른이 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았는지 알 수 있나요

 

빗 옆으로 짧아진 머리가 희고

거울 속에 맑은 서리가 훤합니다

 

쥐의 간처럼 미천하면서 부귀를 부끄러워하고

소 엉덩이 주제에 공명을 비웃습니다

 

답답하게도 마음이 아직 든든해서

닭소리를 들으면 한 밤중에도 놀라 깹니다

(반빈 역)

 

Shim Ōn-gwang (1487-1540)

 

"Expressing My Thought, Startled by a Long While at the Hair in Two Colors," First of Two Poems

 

I am not even thirty yet.

Would I know how much more life I have hereafter?

 

The short hair by the comb is white;

The clear frost in the mirror stands out.

 

As humble as rat's liver, yet I would feel ashamed of wealth and nobility;

As lowly as cow's buttocks, but I laugh at fame and distinctions.

 

Frustrating is that my heart remains robust.

Hearing a cockcrow wakes me up even in the middle of the night.

(H. Rhew,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