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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언광,"변방 경성으로 김인경통판을 환송합니다 送金仁卿通判鏡城" 세 수의 첫째

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送金仁卿通判鏡城〉三首之一 弓劍詩書屬一身,聖朝公議重邊臣。恠來左轄頻虛位,塞外三年滯此人。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변방 경성으로 김인경통판을 환송합니다" 세 수의 첫째 궁술과 검술, 시와 서예를      한 몸에 지닌 통판을 보내는 걸 보면어진 조정의 논의에서      변방 신하의 직위가 중시되는 듯합니다 좌승의 자리가      자주 빈다는 게 이상하긴 합니다국경 밖에서 삼 년 임기가      사람을 붙들어 매나 봅니다(반빈 역) Shim Ōn-gwang (1487-1540) "Seeing Off Assistant Prefect Kim Yin-gyōng to Kyōng-sōng," First of Three Poems Seeing the..

손택수 "송운松韻" (중국어 영어 번역)

孫宅洙(1970- ) 〈松韻〉 想要省察一生來歷時如果有輕輕放下一根針葉的樹在那下面挖一隻池子般的耳朵把那根落下的針葉在懷裏抱抱往日我不曾是為了看穿樹心胡掄鋒利斧刃的樵夫嗎跟陣陣而來的疼痛一同在池水上作波紋的年輪沿著山路流去的音樂從今我得做的是挖一方池子是做水波碰碰池岸身外波紋觸到身裏波紋時把波蕩落下的一根針葉放在胸膛(半賓譯) Son T'aek-su (1970- ) "The Dainty Resonance of the Pinetree" If, when I want to look into the stories of my life,There is a tree that gently puts down a needle leaf,I shall dig a pond-like ear under it,Catch the falling needle leaf..

"우방이 새 관리를 임명했습니다 友邦任新官"

半賓 〈友邦任新官〉 友邦擇取任新官,自測自嘲難免嘆。或拜或川來日暗,故鄉情境更心寒。(甲辰孟夏) 반빈 "우방이 새 관리를 임명했습니다" 친구의 나라가 새 관리를      골라 임명했습니다스스로를 헤아리고 스스로를 비웃으며      탄식을 면하기 어렵습니다빠이씨이든 트럼씨이든      앞으로 올 날이 어둡습니다고향의 상황은      더욱 마음을 싸늘하게 합니다(갑진년 여름의 첫 달에) H. Rhew "A Friendly State Appointed New Officials" A friendly state has chosen        And appointed new officials.Reflecting on and laughing at our own,        It is hard not to lament.B..

시선(詩選) 2024.06.05

정호승 "시인" (중국어 영어 번역)

鄭浩昇(1950- ) 〈詩人〉 酷寒擁來的一個冬天早上有意無意間經過一家鳅魚湯鋪子放在門口外的橡膠盆子裏我看到了硬邦邦凍僵的鳅魚直到結冰的剎那用全身寫了詩死去的樣子搖擺著尾鰭彎著腰把長著長鬍子的頭直挺挺舉著橫折豎鉤圓圈圈,各做成文字到結冰的剎那用全身向透明的冰塊吐著泥土寫了絕命詩才死的那些冬天的詩人(半賓譯) Chōng Ho-sūng (1950- ) "Poets" In a winter morning when a severe chill swarmed in, I saw,Passing with no particular thoughts by an eatery serving mudfish soup,In a rubber water basin placed outside of the entryway,Mudfish ice-locked solidlyD..

나태주 "유월에" (중국어 영어 번역)

羅泰柱(1945- ) 〈六月〉 就你默默無言地看著我幸福美好 就你時時到我旁來站著我溫暖欣悅 山上野裏的純白荼蘼花籬笆上的薔薇和諧共開的六月 就你眼神擦掠而過我恍惚若失 就向你的懷戀在心裏如煙如靄繚繞上來我已經如此滿心盈盈(半賓譯) Na T'ae-ju (1945- ) "The Month of June" Just by you silentlyLooking at me,I am happy. Just as you come now and thenTo stand by my side,I feel warm. When pure white sweetbriers on mountains and fieldsAnd rambling roses on the hedgeBloom harmoniously in the month of June Just by yo..

"아버지가 신선이 되어 떠나시고 이 십 년이 흘렀습니다 先父仙逝二十周年"

半賓 〈先父仙逝二十周年〉 若無瞽瞍孝能行,戲詰先親實自衡。憐弱同愁忘晝夜,謝天頌贊獻平生。父情淡雅身為則,祖愛無間滿笑聲。記憶廿年仍楚楚,心中星宿燦晶晶。(甲辰公曆五月二十五日) 반빈 "아버지가 신선이 되어 떠나시고 이 십 년이 흘렀습니다" 눈먼 못된 늙은이가 없었더라면      순임금이 효도를 행할 수 있었겠느냐고장난스럽게 선친께 따져 물었던 건      사실은 내 자신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 였지요 약한 사람들을 아껴 걱정을 함께 하는데      밤과 낮을 잊으셨고하늘에 감사해 기리고 찬미하는데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아버지로서의 사랑은 담담하고 단아해      스스로의 몸으로 모범을 보이셨고할아버지 사랑은 간격이 없어서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가신지 이 십 년 지금도 기억이      여전히 생생해마음 ..

시선(詩選) 2024.06.01

심언광,"'아이를 여의고 아파합니다'의 운을 따라 또 짓습니다 又用前(悼亡兒)韻" 두 수의 둘째

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又用前(悼亡兒)韻〉二首之二 浮生脩短理何常,恩愛區區自未忘。萬古康莊悲往復,百年朝暮感存亡。眼花昏眩難窺井,情刃尖銛易割腸。只有殘軀如土木,不禁斑鬢似秋霜。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아이를 여의고 아파합니다'의 운을 따라 또 짓습니다" 두 수의 둘째 떠돌이로 살다가 짧게 잘려 나가는 것이      어찌 변하지 않는 이치이겠습니까내 사랑이 변변치 않았음을      스스로 잊지 못합니다 먼 옛날부터 뻥 뚫려 있는 큰길로      슬픔이 가고 또 오고백 년 계속되는 아침과 저녁에서      삶과 죽음을 느낍니다 눈이 아물아물하고 어질어질해      묫자리를 들여다보기 어렵고마음이 에이고 날카롭게 긁혀      창자가 끊기기 쉽습니다 오로지 남아있는 ..

심언광,"'아이를 여의고 아파합니다'의 운을 따라 또 짓습니다 又用前(悼亡兒)韻" 두 수의 첫째

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又用前(悼亡兒)韻〉二首之一 貴非偏重賤非輕,血屬慈天一樣平。手弄紡塼傷往迹,環探樹穴認前生。新安幾迸潘郎涕,嬴博誰憐季子情。向夜百憂長耿耿,坐憑烏案到三更。                注:頸聯所用二典,皆為葬子之事。嬴與博為春秋時齊國二邑,吳季札葬子於其間,後用之為死葬異鄉之謂。五句用潘岳〈傷弱子辭〉:「壬寅次於新安之千秋亭,甲辰而弱子夭。越翼日乙巳,瘞於亭東,感嬴博之哀。」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아이를 여의고 아파합니다'의 운을 따라 또 짓습니다" 두 수의 첫째 귀하다고 해서 더 무겁지 않고      천하다고 가벼운 건 아닙니다같은 핏줄은 자비로운 하늘에서      똑 같이 평등합니다 물레가락을 손에 들고는      지난 날의 흔적에 아파하고나무 구멍을 둘러..

심언광,"봄날에 홀로 앉아 春晝獨坐" 두 수의 둘째

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春晝獨坐〉二首之二 紛紛輕薄不堪論,世事將談却自吞。交態由來隨貴賤,翟公辛苦浪書門。                注:翟公事,請看二首之一之注。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봄날에 홀로 앉아" 두 수의 둘째 떠들썩하면서 경박한 것을      차마 논의할 수 없어서세상 일을 이야기 하려다      스스로 삼키고 맙니다사람들이 서로 오고 가는 게 원래      신분의 높고 낮음을 따른다지만적공이 맛본 맵고 쓰디쓴 맛이      책 읽는 사람들의 세상에 출렁입니다            주: 적공의 전고는 앞에 두 수의 첫째 시에 붙인 주를 참조하십시오.(반빈 역) Shim Ōn-gwang (1487-1540) "Sitting Alone on a Sprin..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이 모여 반 백 년을 이야기합니다 同學聚語半百年"

半賓 〈同學聚語半百年〉 富民屋裏一間房,白首笑顏回憶長。浩渺全球程步履,須臾半百轉星霜。大多早已成爺輩,三二嗟乎返北邙。盛饌衷情難忘卻,自今多冀共稱觴。(甲辰小滿) 반빈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이 모여 반 백 년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을 풍족하게 한다는      부민옥 방 한 칸에서흰 머리 웃는 얼굴들      길게 돌이켜 기억합니다 아득한 지구 전체를      타박타박 걸었고;잠깐 사이에 반 백 번      별이 돌고 서리철이 바뀌었습니다 대부분은 일찌감치      할아버지 세대가 되었지만두셋은 아아      이미 북망산으로 돌아갔습니다 풍요로운 음식과 깊은 정은      잊기 어렵겠지요지금부터는 자주 함께 잔을 들어      건배하기를 바랍니다(갑진년 소만에) H. Rhew "Classmates Meet and Ch..

시선(詩選)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