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先父仙逝二十周年〉
若無瞽瞍孝能行,
戲詰先親實自衡。
憐弱同愁忘晝夜,
謝天頌贊獻平生。
父情淡雅身為則,
祖愛無間滿笑聲。
記憶廿年仍楚楚,
心中星宿燦晶晶。
(甲辰公曆五月二十五日)
반빈
"아버지가 신선이 되어 떠나시고 이 십 년이 흘렀습니다"
눈먼 못된 늙은이가 없었더라면
순임금이 효도를 행할 수 있었겠느냐고
장난스럽게 선친께 따져 물었던 건
사실은 내 자신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 였지요
약한 사람들을 아껴 걱정을 함께 하는데
밤과 낮을 잊으셨고
하늘에 감사해 기리고 찬미하는데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아버지로서의 사랑은 담담하고 단아해
스스로의 몸으로 모범을 보이셨고
할아버지 사랑은 간격이 없어서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가신지 이 십 년 지금도 기억이
여전히 생생해
마음 속의 별자리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갑진년 양력 오월 이십오일에)
H. Rhew
"Twenty Years Have Passed Since My Father Went to the Celestial Realm"
Were it not for the "Blind Oldman,"
Could Shun's filial devotion be practiced?
For me to jestingly debrief my late father as such
Was in fact to measure my own conduct.
Standing by the weak and sharing their agonies,
He worked day and night;
To thanking and praising heaven,
He devoted his entire life.
The affection as a father was simple and graceful
In making himself an example;
His love as a grandpa was so intimate
Filling themselves with hearty laughter.
Twenty years after his passing
Memories remain so vivid,
That the constellation in our heart
Glistens resplendently.
(25 Ma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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