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淑(號思庵,1316-1369)
〈碧瀾渡〉
又負江湖約,紅塵二十年。
白鷗如欲笑,故故近樓前。
注:碧瀾渡,位於高麗開京(今開城)西數十里之禮成江江口。此渡口為交易、漕運之中心,並為迎接宋國使節港口。附近設有碧瀾亭,是宋國使節之館舍。
유숙 (호, 사암, 1316-1369)
"벽란도 나루"
강호와의 약조를 저버리고
또 풀풀 나는 붉은 먼지 속에서 이십 년을 살았습니다
흰 갈매기가 비웃고 싶은지
끼륵끼륵 울며 객사 누각 앞으로 날아듭니다
주: 벽란도는 고려의 개경(지금의 개성) 서쪽 몇 십 리 예성강 하구에 위치한 나루입니다. 교역과 조운의 중심지였고, 송나라 사절을 맞이하는 항구였습니다. 부근의 벽란정이 외교사절을 위한 관사였습니다.
(반빈 역)
Yu Suk (1316-1369)
"Pyōng-nan Ford"
Having abandoned the promises with rivers and lakes,
I lived two more decades in flying red dust.
As if jeering at me, white seagulls
Cry squawk, squawk, as they come near the guest house.
Note: Pyōng-nan-do was a ford located at the mouth of the Ye-sōng River, west of Kae-kyōng, the capital of Koryō Kingdom (present Kae-sōng). It was a central location for trade and maritime transportation. It was also a port to receive diplomatic envoy from Song. Pyōng-nan-jōng, located nearby, was the guest house for diplomats.
(H. Rhew, tr.)
'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현,"보덕굴 普德窟" (1) | 2023.11.24 |
---|---|
정포,"강어귀 江口" (1) | 2023.11.23 |
최해,"빗속의 연꽃 雨荷" (2) | 2023.11.21 |
이규보,"저녁 정경을 내다보며 晚望" (1) | 2023.11.20 |
최치원,"가을 밤 빗속에서 秋夜雨中" (0) | 2023.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