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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빈,"'뽕나무 열매 따기(채상자)' 곡으로 노래를 지어 이진명 '생명의 찬가'에 붙입니다 填采桑子一闋題李振明生之詠讚"

半賓 〈填采桑子一闋題李振明生之詠讚〉 乾坤幽暗剛柔合,雲下雷鳴。雲下雷鳴,遇險蘭苗懇訴情。 發芽破土猶成列,等待亨貞。欣喜貞亨,天造依時萬物生。                注:用《周易》屯卦傳義。(甲辰重陽節) 반빈 "'뽕나무 열매 따기(채상자)' 곡으로 노래를 지어 이진명 '생명의 찬가'에 붙입니다" 캄캄한 하늘과 땅 사이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만나니,구름 아래서 우레가 웁니다.구름 아래서 우레가 울어위험을 만난 난초의 싹이         간절하게 속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싹이 터서 땅을 뚫고 나와         한 줄로 서서좋은 점괘가 나오길 기다립니다점괘가 좋은 걸 즐거워하니하늘의 창조가 시절을 따라         이루어지며 만물이 태어납니다            주: 《주역周易》둔屯괘의 역전의 해석을 이용..

시선(詩選) 2024.10.29

두보,"가을바람에 부서진 초가지붕의 노래 茅屋為秋風所破歌"

杜甫 〈茅屋為秋風所破歌〉 八月秋高風怒號,卷我屋上三重茅。茅飛渡江灑江郊,高者掛罥長林梢,下者飄轉沉塘坳。南村羣童欺我老無力,忍能對面為盜賊。公然抱茅入竹去,脣焦口燥呼不得,歸來倚杖自嘆息。俄頃風定雲墨色,秋天漠漠向昏黑。布衾多年冷似鐵,嬌兒惡卧踏裏裂。牀頭屋漏無乾處,雨腳如麻未斷絕。自經喪亂少睡眠,長夜沾濕何由徹!安得廣廈千萬間,大庇天下寒士俱歡顏,風雨不動安如山。嗚呼!何時眼前突兀見此屋,吾廬獨破受凍死亦足!  두보 (712-770) "가을바람에 부서진 초가지붕의 노래" 여덟째 달 깊은 가을         바람이 성난 소리로 울더니켜켜로 이어 얹은 내 집         초가지붕을 감아 올라갔습니다짚단이 강 건너로 날아         강가 들판에 흩어졌습니다.높이 날아오른 짚단은 숲 속         키 큰 나무가지 끝에 걸렸고아래로 날아간 ..

한강 "이천오년 오월 삼십일, 제주의 봄바다는 햇빛이 반. ..." (중국어 영어 번역)

韓江(1970- ) 〈二〇〇五年五月三十日,濟州春天的海一半是陽光。魚鱗般的風在我身上使勁兒澆灑著鹽分,似說你今後的命是饒頭〉 看到了幼鳥飛過眼淚還沒流乾(半賓譯) Han Kang (1970- ) "On the thirtieth of May, 2005, one half of the spring sea in Che-ju is sunlight. The wind that resembles fish scales vigorously splashes the briny tang over my body, as if saying, your life from now is a bonus" I saw a fledgling flying by.Tears have not yet been dried up.(H. Rhew, tr.)  韓文原文: 한..

오준,"긴 꽃언덕에 부인 장사를 지내고 長花峴葬夫人"

吳竣(字汝完,號竹南,1587-1666) 〈長花峴葬夫人〉 寂寞花岡下,孤墳一片留。山門慟哭出,五步九回頭。 오준 (자는 여완, 호는 죽남, 1578-1666) "긴 꽃언덕에 부인 장사를 지내고" 적막한 꽃 언덕 아래외로운 무덤 하나로 남기고아프게 울며 산문을 나섭니다다섯 걸음에 아홉 번 고개를 돌리면서(반빈 역) O Chun (1578-1666) "Burying My Love at Long Flower Hill" Under the lonesome flower hill,I leave you as a tiny burial mound.Stepping out of the mountain pass, wailing bitterly,I turn my head nine times for every five steps.(H. ..

한강 "회복기의 노래" (중국어 영어 번역)

韓江(1970- ) 〈康復期之歌〉 如今活下去是什麼一回事 如此問著躺下時陽光照下到臉上了 到光線經過我閉著眼睛靜靜不動地(半賓譯)  Han Kang (1970- ) "A Song in the Convalescent Stage" Now,What is it to live on? As I lay down, querying this,Sunlight fell downOn my face. Until the light passed byI kept my eyes closed,Stock-still.(H. Rhew, tr.)  韓文原文: 한강 (1970- ) "회복기의 노래" 이제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얼굴에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눈을 감고 있었다가만히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2..

성여신,"쪽집게와 귀밑머리의 노래" 서문과 함께 〈鑷鬢吟〉并序

成汝信(字公實,號浮查,1546-1632) 〈鑷鬢吟〉并序 戊午夏五之念,翁臥浮查亭,令兒輩用鑷拔兩鬢白毛。兒輩曰:「若欲拔白,鬢毛殆盡矣。」翁椎枕驚起曰:「翁之老一至此乎。」翁嘗用杜工部竊比稷契之語,竊比於己,而稷契做未得。晚年自稱少仙,而真仙亦未成。今鑷鬢而招兒輩之笑,良可笑也。然有命焉。其如命何。聖人云:「七十從心所欲不踰矩。」余庸人也,安敢以聖人自期。雖未能不踰矩,自放於佳山美水,從所欲而遊之,則亦庶幾乎從心矣。 比契徒虛語,求仙亦未詳。君民計已左,休鑷鬢邊霜。                注:〈竊比稷契〉語出杜甫〈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首二聯曰:「杜陵有布衣,老大意轉拙。許身一何愚,竊比稷與契⋯⋯」。稷與契,即舜時皋陶、夔、后稷、契等四賢臣之二人。 성여신 (자는 공실, 호는 부사, 1546-1632) "쪽집게와 귀밑머리의 노래" 서문과 함께 무오년 여름 ..

조태일 "가을 앞에서" (중국어 영어 번역)

趙泰一(1941-1999) 〈面對著秋天〉 從此就不要再青了從此就不要再站著了現在是衰草帶各個顏色或躺下或消失的剎那了可是我忘了是怎麼躺下的我忘了是怎麼消失的 時常被吸進藍天的小鳥在水邊隱隱約約的夢 我忘了一切(半賓譯) Cho T'ae-il (1941-1999) "Facing Autumn" From now on I shall not be blue any longer.From now on I shall no more be standing.It is the moment that withering grass falls downOr falls away in its own colors, butI've forgotten how to lie down,I've forgotten how to die out. Birds that get su..

반빈,"오랜 친구는 생각과 고마운 마음에서 만납니다 逢故人在思在謝"

半賓 〈逢故人在思在謝〉 早以他鄉代故鄉,懷親成疾入膏肓。謝思西語源原一,感激故人相不忘。                注:英語詞to think與to thank,德文詞denken與danken,語源略同。(甲辰秋分後數日) 반빈 "오랜 친구는 생각과 고마운 마음에서 만납니다" 타향으로 고향을 대신한 건         이미 오래 전의 일가까운 사람을 그리는 게 병이 되어         가슴 속 깊이로 파고 들었습니다"고맙다"와 "생각한다"는          서양말에서 본래 어원이 하나라고 하지요오랜 친구들과 서로 잊지 않는 게         마음 소용돌이 치도록 고맙습니다            주: 영어에서 to think와 to thank, 독일어에서 denken과 danken은 어원이 같다고 합니다.(갑진년 추분 며칠 ..

시선(詩選) 2024.10.22

성여신,"바위 위에서 巖上卽事"

成汝信(字公實,號浮查,1546-1632) 〈巖上卽事〉 北望城千堞,西瞻山萬疊。一帶烟波中,漁歌聲斷續。 성여신 (자는 공실, 호는 부사, 1546-1632) "바위 위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성 위로 흉벽 천 개서쪽으로 내다보니 산굽이 만 겹부근 안개 낀 물결 속에는들릴 듯 말 듯 어부의 노랫소리(반빈 역) Sōng Yō-shin (1546-1632) "Singing Offhand on a Rock" A thousand battlements on the walls to the north;A myriad mountain bends to the west.From the misty flow of the river all aroundCome songs of fishermen on and off, on and off …..

이영광 "사랑 - 1970년대" (중국어 영어 번역)

李永光(1965- ) 〈愛 - 1970年代〉 那個孩子從來沒想過他愛父母他家裏根本沒那個詞兒可是,我愛的父母真辛苦,他如此寫在稿紙了昨晚被破壞的房子到早上還沒清除而〈愛〉這個命題揭開了他嘴裏就流口水,臉也就紅起來了真的要寫愛,要寫愛他很喜歡那個詞兒了說我愛老是吃苦頭的父母時要用的將要長大做吃苦頭的成人的吃苦頭的小朋友那個孩子在鉛筆芯沾口水一字字使勁寫但還是怕會被擦掉的,不能帶到家裏的那個詞兒,他太喜歡了是他知道的詞兒,都學會的詞兒,可還不太能理解的那個詞兒,他愛上了(半賓譯) Yi Yōng-gwang (1965- ) "Love – 1970's" It has never occurred to the kid that he loved his parents.The word was never in the vocabulary of his family,But 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