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빈 "하늘나라에도 남이 있을까"- 정병호 교수 선종에 부쳐 자꾸 눈물이 났다아직 떠난 것도 아니었는데자꾸 눈물이 났다 자꾸 눈물이 났다깨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그 해맑은 얼굴을 내 마음에 담고언제라도 꺼내 볼 수 있었는데자꾸 눈물이 났다 자꾸 눈물이 났다남한강 저 꼭대기에서 뗏목을 만들어문명의 혜택을 받기 전 사람들처럼강물 흐름에 몸 맡기고 내려오다맴돌이 여울을 헤치던 아슬아슬한 이야기를박수 치며 듣던 기억이 유쾌했는데자꾸 눈물이 났다 자꾸 눈물이 났다늘 하는 좋은 일 소식을 들을 때마다마치 내가 했다는 기분에 즐거워하던 기억지리산 자락에 동아시아 젊은 친구들많이 모아 우리 태어나기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 유골수습을연습하고 마지막 날 풍등을 날리던 기억생생해 잊혀지지 않았는데자꾸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