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멀었는데 수선화가...” 半賓 立春尚遠見水仙花初開因思坡翁 水仙初發氣仍寒,溫酒三升緒始歡。 且請龍君來對坐,引杯高舉共呼乾。 반빈 "입춘이 멀었는데 수선화가 핀 것을 보고 동파노인을 생각합니다" 수선화가 처음 피었는데 아직 바람이 찹니다 술 석 되를 덥혀야 마음이 비로소 기쁘겠습니다 용왕님을 오시라 청할 테니 마주 앉으십시오 모두 잔을 당겨 높이 들고 함께 외치시지요, "건배" 시선(詩選) 2021.01.25
“동백꽃” 半賓 山茶花 葉底羞紅臉半遮, 寒光輝耀目乜斜。 風中雨下開顏笑, 落地時時憶盛誇。 반빈 동백꽃 이파리 아래 볼 붉힌 수줍음으로 얼굴 반은 가린 채 차디찬 빛 눈부심에 가는 눈을 뜹니다 바람 속 빗줄기 아래서 환한 얼굴로 웃지만 땅에 떨어져서도 때로는 자자했던 칭찬을 기억할까요 시선(詩選) 2021.01.19
"떨어져 사는 어려움과 즐거움을 노래함" 半賓 效陶淵明歸園田居五首 其五、詠獨居之苦樂 久雨倏轉晴,當吟一二曲。 時節持奇異,麴酒備豐足。 弈子分黑白,無人來對局。 獨飲置杯近,何妨減燈燭。 天明宿醉走,草率勝張旭。 반빈 "도연명의 '고향 땅으로 돌아가 살기(歸園田居)' 다섯 수를 배워 씀" 다섯째 수: 떨어져 사는 어려움과 즐거움을 노래함 지리했던 비가 어느새 그쳐 맑았으니 반드시 한두 곡 노래를 읊조려야 하지요 시절이 여전히 이상스러워 독한 술을 풍족히 마련했습니다 바둑돌도 흑과 백을 나누어 두었지만 마주앉아 둘 사람이 아무도 오지 않네요 혼자 마시며 바로 앞에 술잔을 두었으니 등불을 조금 어둡게 해도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날이 밝아 숙취한 채 걸으면 휘청거림이 장욱(張旭)의 초서보다 멋드러지겠지요 시선(詩選) 202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