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暮秋七絕〉
刻刻懷人不待蛩,
暮秋心亂甚於冬。
聲情蕭瑟飄飛葉,
詰責應知墨早濃。
(癸卯立冬後一日)
반빈
"칠언절구: 저무는 가을"
늘 사람 그리워 하는 걸
꼭 귀뚜라미에 기대지는 않지만
마음이 뒤숭숭한 건 저무는 가을이
겨울보다도 심합니다
소리도 모습도 소슬하기만 한
펄펄 날리는 나무 이파리가
먹물은 일찌감치 진하게 잘 준비된 걸
알고 있지 않느냐 힐책하며 묻습니다
(계묘년 입동 지나고 첫 날)
H. Rhew
"Autumn that Passes: A Heptasyllabic Quatrain"
Longing for a person all the time
Does not require reminders from crickets.
The heart feels fidgety as autumn passes
Even more than in the winter.
The fluttering leaves, bleak
In sound as well as in appearance,
Reproach me by saying
That I must know that ink has long been ready.
(A day after the Onset of Wint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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