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구름과 안개가 사람을 사로잡네 靄煙迷人"

반빈(半賓) 2023. 12. 2. 05:36

半賓

 

〈靄煙迷人〉

 

秋葉紅黃影,團團透靄煙。

迷人天界境,是醉是催眠。

(癸卯立冬前三日)

 

반빈

 

"구름과 안개가 사람을 사로잡네"

 

가을 이파리의 붉고 노란 빛깔이

둥글둥글 구름과 안개 사이로 보이네

사람을 사로잡는 하늘나라의 경지—

내가 취하는 것인지, 잠에 빠지는 것인지

(계묘년 입동 사흘 전)

 

H. Rhew

 

"Misty Clouds Entrance Me"

 

The red and yellow glow of autumn leaves

Comes through the patchy misty clouds.

Entrancing me is the scene of heaven—

Am I getting intoxicate or getting drawn to sleep?

(Three days before the Onset of Winter,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