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하는 교육"
다음은 몇 년 전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초빙교수로 근무할 때, 기초교육원 뉴스레터의 교수칼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 “자유롭게 하는 교육” 처음 대학교수가 되었을 때는 새치도 하나 없었는데, 어느새 반백이 되었다. 그 때문인지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려는 사람을 만나는 봉변을 더러 당한다. 짧지 않은 세월을 대학에서 보낸 것이다. 세상에 쉬운 삶이 어디 있으랴만, 대학교수라는 생활은 결코 쉽지 않다. 읽을 책도 많고, 써야하는 글에 늘 쫓기며 산다. 내 강의실과 연구실을 거쳐 가는 많은 학생들을 보면서, 그들의 생각과 삶에 내가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게 문득문득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선생으로 피할 수 없는 갖가지 번민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많다. 그런데도 대학생활을 접지 못한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