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寶基(1963 - )
〈山茶花〉
使山茶開花的不是老天
開山茶花的
是你我的赤色心臟
比起於開
盡力於謝的
向鐵壁似的地面
丟棄全身的
那應該如何稱呼呢
就一天也說數百遍
愛你愛你的情人們啊
說着真正的愛已死去不在
像霹靂似地扔掉自己的
山茶花
那應該如何稱呼呢
(半賓譯)
Choi Pokee (1963 - )
"Camellias"
It was not Heaven that made camellias bloom.
Blooming the flowers
Are the claret heart in you, in me.
Rather than for opening,
Sparing no efforts for withering,
Hurling of the whole body,
To the ground hard as iron walls—
How shall I dub that?
You lovers who say love you, love you
Several hundred times even in a single day,
Those camellia flowers
Throwing the self like thunderbolt,
As if crying out that real love is dead and gone,
How shall I name that?
(H. Rhew, tr.)
韓文原文:
최보기 (1963 - )
"동백"
하늘이 동백을 피우지 않았다
동백을 피운 것은,
당신과 나의 붉은 심장
피는 것보다
지는 것에 전력을 다하는
철벽같은 바닥으로
온몸 내던지는
저것을 무어라 할까
하루에도 골백번
사랑한다 말하는 애인들아,
진짜 사랑은 죽어 없다
벼락처럼 저를 던지는
동백,
저것을 무어라 할까
시집《가타하리나 개부치 씨》(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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