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美子(1951 - )
〈在冬季河邊〉
如今我以虛心
一事活著
河水越流越深
石頭越磨越美
青天的六月
臯蘭寺後的樹蔭下青色的愛
現在坐在孤單留下的渡船
調著時高時低的曲子
唱著熱情的歌
流去的河水
無逆只順地流
到大海
迴迴河岸
所有的別離來握手的
生命的合掌
看著冬季之河
我懷著養一株
芝蘭之心活著
(半賓譯)
U Mija (1951 - )
"On the Shore of Winter River"
By now I live
Just for one thing: to empty my heart.
River gets deeper as it flows;
Pebbles become more charming as they're worn.
The bluish love in June of blue sky
In the shade of the woods behind Koran Temple
Now sits on the only remaining ferryboat,
As the river flows,
Singing a passionate song
Tuning the melody writhing up and down,
Flowing pliantly without ever defying,
Till reaching the ocean.
Looking at the winter river,
The reverent clasp of hands for life,
Meandering through the shore
For all partings to hold hands,
I live in the mind
Of growing an orchid.
(H. Rhew, tr.)
韓文原文:
우미자 (1951 - )
"겨울 강가에서"
이제는 마음 비우는 일
하나로 살아간다
강물은 흐를수록 깊어지고
돌은 깎일수록 고와진다
청천의 유월
고란사 뒷그늘의 푸르던 사랑
홀로 남은 나룻배 위에 앉아 있는데
높고 낮은 가락을 고르며
뜨거운 노래로
흘러가는 강물
거스르지 않고 순하게 흘러
바다에 닿는다
강안을 돌아가
모든 이별이 손을 잡는
생명의 합장
겨울 강을 보며
한 포기 지란을
기르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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