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病中
綠樹風微過雨寒,夕陽西下曲闌干。
酒曾飲月痕猶在,詩亦傷春意未團。
枕上長疑懷夢草,爐中那得鍊形丹。
垂垂簾幕無人到,坐久香煙一穗殘。
(「過雨」,警修堂藏本作「過兩」,據手抄本改之。)
죽서 박씨
"병중에"
푸른 나무의 산들바람
비 지나며 차가워졌고
석양은 서쪽
굽은 난간 뒤로 떨어집니다
술과 함께 달을 마시던
흔적이 여전히 남은 듯하고;
시로 가는 봄을 애달파 하려는데
마음이 아직 모이지 않습니다
베개 위에서 님의 꿈 꾸게 하는
풀이 있으랴 오래 의심했지요
난로 속에서 영단묘약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나요
주렴을 늘 내려놓으니
아무도 오지 않고
향 연기 속에 오래 앉아 있으니
등잔 끈만 남았습니다
(반빈 역)
Bak Jukseo
"Being Sick"
A gentle breeze in the green tree
Turns chilly after rain ceases,
And the sun sets
Over the curved balustrade.
Traces of drinking the moon
With the wine seem still there;
Thoughts for grieving the receding spring
In a poem do not come together.
I have long suspected on the pillow
That a plant I hold could bring the dream;
How could I produce on a stovetop
Magical elixir pills?
Bead curtains have long been lowered,
Keeping people from coming.
I've sat a long while in incense smoke,
And only the lamp strings remain.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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