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동주에게"

반빈(半賓) 2020. 12. 11. 12:30

半賓

 

“致東柱”

 

親朋送尹東柱遺稿集《天,風,星,與詩》,並吩咐作漢詩一首。且記十餘年前曾將其中〈風颳來〉一首譯成現代中文。今作七言一絕與其在天之靈唱和。

 

痛苦無由更痛苦,

女人時代何之撫。

丘陵磐石站能穩,

雨打風吹懷故土。

 

반빈

 

"동주에게"

 

친구들이 윤동주의 유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선물하면서 한시 한 수를 지으라 분부했다.  기억하기에 십여 년 전 "바람이 불어"를 현대중국어로 번역한 일이 있었다.  이제 칠언절구 한 수를 지어 하늘에 있는 그의 영혼에게 화답한다.

 

고통은 이유가 없으면

더욱 고통스럽지요

 

여인도 시대도

어떻게 그 고통을 쓰다듬겠습니까

 

구릉에도 반석에도

굳게 설 수 없었겠지요

 

비가 몰아치고 바람이 불면

고국땅을 그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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