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致東柱”
親朋送尹東柱遺稿集《天,風,星,與詩》,並吩咐作漢詩一首。且記十餘年前曾將其中〈風颳來〉一首譯成現代中文。今作七言一絕與其在天之靈唱和。
痛苦無由更痛苦,
女人時代何之撫。
丘陵磐石站能穩,
雨打風吹懷故土。
반빈
"동주에게"
친구들이 윤동주의 유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선물하면서 한시 한 수를 지으라 분부했다. 기억하기에 십여 년 전 "바람이 불어"를 현대중국어로 번역한 일이 있었다. 이제 칠언절구 한 수를 지어 하늘에 있는 그의 영혼에게 화답한다.
고통은 이유가 없으면
더욱 고통스럽지요
여인도 시대도
어떻게 그 고통을 쓰다듬겠습니까
구릉에도 반석에도
굳게 설 수 없었겠지요
비가 몰아치고 바람이 불면
고국땅을 그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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