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 스러져가는 가을을 노래함”

반빈(半賓) 2020. 12. 10. 05:09

半賓

 

依畫堂春詠秋殘,並和大春

 

紅黃秋葉似桃花,

飄飄落至溪流。

舊焦持續起新愁,

再醉方休。

 

因念杜翁晚境,

未能騎馬乘舟。

汨羅長歎履夔州,

應去魚鉤。

 

 

"집안 가득한 봄을 그림" 노래로 스러져가는 가을을 노래함

 

붉고 노란 가을잎이

복사꽃잎을 닮아

 

살랑살랑 나르다

흐르는 냇물로 떨어집니다

 

오래된 조바심이 계속되는데

새 근심이 또 일어나니

 

다시 취해야 그치겠지요

 

 

그래서 두보(杜甫) 할배

늙은 시절을 기억합니다

 

말도 타지 못하고

배도 저을 수 없었지요

 

맥라강 오랜 탄식으로

귀주땅을 타박타박

 

낚시바늘은 없애야겠지요

 

*말을 타고 배를 젓는다는 표현은 두보(杜甫)의 시 "술 마시는 신선 여덟의 노래(飲中八仙歌)"에서 말이나 배를 탈 때의 몸동작으로 술 취한 모습을 그린 표현 騎馬似乘船을 원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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