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외할아버지의 즐거움을 노래함"

반빈(半賓) 2020. 12. 5. 04:00

시(詩)와 사(詞)는 잘 알려져있고 짓는 사람도 있지만 원나라 때 성했다는 곡(曲)은 이름을 알 뿐, 잘 알지 못합니다.  형식이 어려워서인지 짓는 사람은 정말 별로 없지요.  한 수 써 보았습니다.  즐겁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半賓

 

作山坡羊再和大春,詠外祖之樂

 

能歌能語,凝眸孫女,

甜憐隔代如鴛侶。

喂肥魚,授真書,

撒嬌無問皆應許,外祖癡心緣太初。

熟、千卷餘。

耡、百卉處。

 

반빈 

 

“산등성이 양(山坡羊)”이란 곡으로 외할아버지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노래도 부르고 말도 잘하는

손녀를 바라보는 눈동자 

 

달콤한 사랑이 대를 거르니 꼭 원앙 한 쌍 같구나 

 

살찐 생선도 먹이고

진서도 가르치고 

 

애교부리며 하는 말은 묻지도 않고 들어주는

외할아버지의 바보같은 마음은 태고적부터 그랬다 

 

천 권 넘는 책을 잘 읽으렴

백 가지 꽃 꽃밭을 가꾸렴

'시선(詩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주에게"  (0) 2020.12.11
“ 스러져가는 가을을 노래함”  (0) 2020.12.10
"대전도시철도"  (0) 2020.12.01
"경자년 추수감사절에 역병으로 인해 가족이 모이지 못하다"  (0) 2020.11.28
“큰고모”  (0) 202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