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良姬(1942- )
〈冬季風景2〉
葉子落盡的樹
在那兒築巢的鳥都離去了
像驚慌失措的風般
連漂浮的心也未能抓住
我的生命往往如履薄冰
我無法知道
人們為什麼
一起生活而得獨自站立
人們為什麼
想著回去
淪落在陌生街頭
春天還遙遠
可我等著等著等著了
撥開著暴風雪,有一天
(半賓譯)
Ch'on Yang-hūi (1942- )
"Winter Scene 2"
A tree bared of leaves—
Birds that built their nests there all left.
Just like winds that floundered through,
Being unable to hold on even to a floating heart,
My life has often been like treading on thin ice.
I couldn't understand,
Why people
Had to stand up alone while living together;
Why people,
Hoping to return,
Drift on unfamiliar streets,
Spring still remained far away,
But I waited, waited, and waited again,
Wading through a snowstorm, one day…
(H. Rhew, tr.)
韓文原文:
천양희 (1942- )
"겨울 풍경 2"
헐벗은 나무
둥지 튼 새들은 떠나갔다
허둥대는 바람같이
떠도는 마음 하나 못 붙들고
삶은 종종 살얼음판이었다
나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은 어째서
같이 살면서 혼자 일어서야 하고
사람들은 어째서
낯선 거리 떠돌며
돌아가려 하는지
봄은 아직 멀었는데
기다렸다 기다렸다 기다렸다
눈보라 헤치며 어느 날
'한국현대시번역(韓國現代詩翻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홍준 "창틀 안의 생" (중국어 영어 번역) (1) | 2025.01.21 |
---|---|
천양희 "나는 기쁘다"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5.01.19 |
위선환 "가리키다"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5.01.14 |
기형도 "바람의 집 – 겨울 판화1"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5.01.12 |
이우걸 "나이테"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5.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