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번역(韓國現代詩翻譯)

정호승 "조약돌을 던지며" (중국어 영어 번역)

반빈(半賓) 2024. 6. 28. 03:36

鄭浩昇(1950- )

 

〈撇著小石頭〉

 

不明白河水流去

是時間在流去

沒意識到河水流去是把自己所有的時間

給了我再流去的

 

我今天又到河邊去撇著小石頭

看流水的時間。

 

我不要哭

即使我追隨你的一隻鞋在河水上

像紙船般悠悠流去

而再也回不來

 

我不要哭

在等著已經流到海裏的河水

回到河裏來的

總不過是我自己的錯誤

 

坐在晚間河邊的一隻水鳥

像蘆葦似地歇會兒翅膀時

我向時間再也不回來的河水

遠遠撇著小石頭把我撇去

(半賓譯)

 

Chōng Ho-sūng (1950- )

 

"Skipping Pebbles"

 

Without knowing that the river flowing

Is time flowing,

Without realizing that the river flowing down

Flowed down, having given me all its time,

 

I go the river shore again today, and skip pebbles

As I look at the time of the flowing river.

 

I shall not cry,

Even if I chase your shoe

Flowing down on the river leisurely like a paper boat

And never get to come back.

 

I shall not cry.

Waiting for the river water that reached the ocean

To come back to the river,

Was always only my fault.

 

While a waterbird sitting by the river in the evening

Is resting its wings like a reed,

To the river of the time never to return

I skip pebbles, and I hurl myself.

(H. Rhew, tr.)

 

 

韓文原文:

 

정호승 (1950-)

 

"조약돌을 던지며"

 

강물이 흘러간다는 것이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인 줄 알지 못하고

강물이 흘러가면서 자기의 모든 시간을

나에게 주고 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오늘도 저녁 강가에 나가 조약돌을 던지며

흐르는 물의 시간을 바라본다.

 

울지는 말아야지

종이배인 양 강물 위로 유유히 흘러가는

당신의 신발 한 짝을 따라가

다시 돌아오지 못해도

 

울지는 말아야지

바다로 흘러간 강물이

강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린 것은

언제나 나의 잘못일 뿐,

 

저녁 강가에 앉아 물새 한 마리

갈대처럼 잠시 날개를 쉬는 동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의 강물에

멀리 조약돌을 던지며 나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