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湜(字老泉,號沙西,東泉,淨友堂,1482-1520)
〈高梯院 - 聞吳希顏被拿〉
日暮天含黑,山空寺入雲。
君臣千載義,何處有孤墳。
注:己卯士禍中流配於善山,又牽連於接起之辛巳誣獄,詩人聞將被移配至絕海孤島後就自決。或謂此作為絕命詩。吳希顏為詩人之門人。高梯院詩人聽吳希顏被捕後逃去之處,位於慶尚南道居昌。
김식 (자는 노천, 호는 사서, 동천, 정우당, 1482-1520)
"높은 다리 마을 – 오희안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해는 져서 하늘이 어두움을 머금고
텅 빈 산 속 절은 구름에 묻혔습니다
임금과 신하 사이 의로움이 천 년을 가야 하는데
외로운 무덤은 어디에 모셨을까요
주: 시인은 기묘사화 때 선산으로 유배되었다가 신사무옥 때에 외딴 섬으로 유배지가 옮겨질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자결했습니다. 이 시가 죽기 바로 전 결심을 밝힌 작품이라고도 합니다. 제목에 언급된 오희안은 시인의 제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높은 다리 마을"이라 옮긴 고제원은 경남 거창에 위치한 지명으로 높은 다리가 있어 여행객의 수고를 덜었다고 합니다.
(반빈 역)
Kim Shik (1482-1520)
"Elevated Bridge Village – Hearing of O Hūi-an's Arrest"
The sun sets, and the sky harbors darkness.
The mountain is empty, and the monastery is in the cloud.
The rightness between sovereign and subjects shall last a thousand years,
But where was the lonely burial mound made?
Note: After being banished to Sōn-san in the 1519 purge of scholars, the poet was implicated again in the wrongful purge of 1521. Hearing that he would be banished yet again to a distant island, he committed suicide. Some sources say that this poem was meant to be the suicidal note. O Hūi-an, mentioned in the title, was one of the poet's students. Ko-je Won in the title, translated here as "Elevated Bridge Village," was located in the present Kō-ch'ang, Kyōng-sang Nam-do, Korea, so name because of a high bridge that made the travel less laboriou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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