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石亨(字伯玉,號樗軒,1415-1477)
〈圍棋〉
幸是公餘暫得閑,
却思棋局足交懽。
機心萬變須臾裏,
險路千回尺寸間。
危似楚兵臨漢塹,
急如齊客度秦關。
直須快決雌雄耳,
枉過高軒拭目看。
이석형 (자는 백옥, 호는 저헌, 1415-1477)
"바둑"
바쁜 일정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잠시 한가한 시간을 얻으면
물러앉아 생각하며 두는 바둑 한 판으로
즐거움을 나누기 충분합니다
약삭빠른 마음이 한 순간에
만 번도 바뀌고
험한 길은 지척의 거리에서도
천 구비를 돕니다
아슬아슬함이 초나라 군인들이
한나라 성 해자에 다가오는 듯하고
다급함은 제나라 사람이
진나라 관문을 통과할 때 같습니다
얼른 누가 센지
결정해야 할 따름이지만
널찍한 저택을 두루 돌아가면서는
눈을 비비고 꼼꼼히 들여다 봅니다
(반빈 역)
Yi Sōk-hyōng (1415-1477)
"A Paduk-Chess Game"
If, fortunately, we find amidst our official duties
Some leisurely spare time,
Sitting back for a game of paduk-chess
Would make it possible to share our joy.
A shrewd mind changes
A myriad times in a brief moment;
A rough road winds
A thousand turns in a short distance.
As perilous as Chu soldiers
Nearing the moats of a Han city;
As nerve-breaking as a Qi traveler
Passing through a Qin pass.
At stake is just to determine quickly
Who the winner is,
But adumbrating a huge mansion,
We wipe our eyes to look closely in.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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