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仁老(字眉叟,號臥陶軒,又號雙明齋,1152-1220)
〈書天壽僧院壁〉
待客客未到,
尋僧僧亦無。
唯餘林外鳥,
款曲勸提壺。
注:尾句〈提壺〉為鳥鳴,同時為其鳴叫之聲。〈青竹筍〉、〈泥滑滑〉屬於類似之例。
이인로 (자는 미수, 호는 와도헌, 쌍명재, 1152-1220)
"천수사원의 벽에 씁니다"
손님을 기다리는데 손님은 도착하지 않았고
스님을 찾지만 스님도 또한 없습니다
오로지 남아있는 것은 수풀 밖의 새들뿐
술병을 들고 오라고 간절하게 권하고 있네요
주: 마지막 행의 "제호(提壺)"는, 술병을 들고 오라는 뜻으로 의역했지만, 새의 이름이면서 그 새가 지저귀는 소리입니다. 중국문학에서 새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지저귄다"는 예입니다. 제호, 또는 제호로(提壺蘆)외에도 청죽순(青竹筍), 니활활(泥滑滑)등이 비슷한 예이겠습니다. 청죽순의 울음을 죽순을 채취할 수 있다고 알리는 소리로 듣고,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우면 니활활이 지저귄다고 사람들이 들은 듯합니다.
(반빈 역)
Yi Il-lo (1152-1220)
"Written on a Wall of Heavenly Life Abbey"
I wait for a guest, but the guest has not arrived.
I look for monks, but monks are not there, either.
The only thing that remains are birds out of the woods,
Exhorting earnestly to bring along a wine jug.
Note: "Bring-a-wine-jug," tihu or tihulu, is the name of a bird, and at the same time, an onomatopoetic expression of its sound. It is an example of people naming a bird by the way they hear the bird's sound. "Green-bamboo-shoots (qing zhusun)" and "Slippery-slippery-mud (nihuahua)" are similar example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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