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寄呈
乍逢旋別後,脉脉只驚魂。
歸鴈音難定,寒燈燼更繁。
莫言多病苦,却恨滿心煩。
月白梅香夜,那堪獨掩門。
죽서 박씨
"당신께 올립니다"
불현듯 만나고 바로 헤어진 다음
두근두근 영혼이 놀랐을 따름입니다
돌아가는 기러기 소리에 진정하기 어렵고;
차가운 등불 스러지니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잦은 병치레 힘들다고 말하지 않으려 합니다
마음 가득한 번뇌가 오히려 한스럽지요
달 밝고 매화 향기 피어나는 밤
어찌 참아 홀로 문을 걸 수 있나요
(반빈 역)
Bak Jukseo
"Presented to You"
Since the sudden encounter and hasty parting,
My soul is startled into palpitation.
The honking of returning geese is unsettling;
The chill lamp fading adds more confusion.
I'd spare words about cruelties of nagging infirmities,
But I resent the agonies that fill my heart.
In a moonlit night of plum blossom fragrance,
How can I bear to bolt the gate and go into solitud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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