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縣齋消寂,其二
世事茫茫意更遙,流光不住暮仍朝。
白日休言愁裏永,青春盡入夢中消。
遠目難窮雲萬里,芳心欲寄柳千條。
危樓獨立還怊悵,綠水淙潺麥浪搖。
죽서 박씨
"현청 서재에서 다시 외로움을 달랩니다"
세상 일 아련히 끝이 없어
마음이 더욱 아득합니다
흐르는 세월 멈출 수 없으니
저녁이면 바로 아침이 옵니다
근심 속에 늘 붙들려 있다고
새하얀 대낮에 말하지 말아야지요;
꿈 속에서 날려 보내겠다고
푸른 봄날을 모두 끌고 들어가나요
멀리까지 보는 눈도
만 리 구름을 모두 볼 수 없지만;
향기로운 마음을
천 가지 버드나무에 담고 싶습니다
높은 누각에 홀로 서 있음이
여전히 서글프지만
푸른 물 졸졸 흐르고
보리 이삭 출렁댑니다
(반빈 역)
Bak Jukseo
"Placating Loneliness Again in the Study at the Prefecture Office"
Affairs of the world are bleak
And my mind, hazy.
The flow of time is not to be stopped,
An evening is soon followed by a morning.
I must stop saying in a bright day
That I have long been worried;
Do I drag in all of green spring
To a dream to let it disperse?
Eyes that see into the distance cannot reach
Ten-thousand miles of clouds;
The heart of sweet scent, I wish to entrust
To a thousand branches of willow trees.
I still grieve for
Standing alone on a high tower,
But a green brook murmurs
By the rippling wheat field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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