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奉呈
海闊山高又客居,殊方文物眼前疎。
巧蛛垂織應無戲,靈鵲飛鳴似不虛。
一片隨人千里月,百端含意數行書。
短篇莫寫相思字,離別頻驚倦夢餘。
죽서 박씨
"받들어 올립니다"
바다는 넓고 산은 높은데
게다가 객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낯선 땅 문물이 모두
눈에 생소합니다
교묘한 거미 줄 타고 집을 지으니
분명 그냥 놀려는 게 아니겠고;
영험한 까치 날며 짖으니
공허하게 그러는 건 아닌 듯합니다
한 조각 사람을 따르지만
천 리 비치는 달;
백 갈래 뜻을 품었지만
몇 줄 뿐인 글월
짧게 쓸 편지이니
그립다는 말은 쓰지 않겠습니다
헤어짐에 자주 놀라니
꿈에서 깨어나서도 노곤합니다
(반빈 역)
Bak Jukseo
"Reverently Presented"
The ocean is vast, the mountains high,
And I live in a strange place.
Cultural things of a remote land
Are unfamiliar before my eyes.
A delicate spider hanging on a line to weave
Must not be a mere playful maneuver;
An efficacious magpie flying and crying
Seem not to be an empty utterance.
That one sliver that chases me
Is the moon that shines on thousand miles;
Those hundred threads that hold my thoughts
Are in a few lines of writing.
It is a brief letter, and I will spare
Those words of mutual longing.
Partings have startled me often,
And I am languid, even as I wake up from a dream.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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