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新秋吟
數樹殘蟬際夕陽,始凉秋氣碧天長。
醉如遠別懷難定,事到追尋意更忙。
花不知名生小砌,禽無異語下空場。
看雲咫尺今宵月,願借清光抵故鄉。
죽서 박씨
"새 가을의 노래"
나무 몇 그루에 매미 소리 남은
해 질 무렵
이제는 서늘해진 가을 바람
멀리로 푸른 하늘
헤어져 먼 길 떠나듯 취해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렵고;
찾아 쫓아온 듯 닥쳐오니
마음이 더욱 바쁩니다
이름 모를 꽃
작은 섬돌 곁에 피었고;
별다른 말 없는 새
빈 뜰로 내려옵니다
구름을 보다 보니 바로 옆에
오늘 저녁의 달이 걸렸습니다
그 맑은 빛을 빌려
고향에 다다를 수 있기를…
(반빈 역)
Bak Jukseo
"A Song of New Autumn"
On a few trees remain the cries of cicada
In the setting sun.
The autumn wind, now turning chilly, blows
From distant blue skies.
Tipsy like parting to a faraway place,
My heart is hard to calm down;
Rushed as if being chased,
My mind is frenzied.
A flower, the name I do not know,
Blooms by a little stepping stone;
A bird, with no unusual words,
Descends to the empty yard.
Looking at the clouds, I see right by them
The moon of this night.
I wish to ride the clear
Moon rays to reach my hometown.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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