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遣懷
雪霽乾坤似向晨,歸鴻一一悵離人。
滿院松聲風乍起,一簾山影月初新。
苦被酒多迷夢寐,謾因詩好費精神。
通宵耿耿殘燈炷,却似慇懃分外親。
죽서 박씨
"마음을 풀어냅니다"
눈 개이니 새벽이 오는 듯한
하늘과 땅 사이
돌아가는 기러기 하나, 하나
사람과 헤어짐을 애타게 합니다
뜰을 채우는 소나무 소리에서
문득 바람이 일고
발에 가득 드리운 산 그림자에
새 달이 걸렸습니다
과한 술로 고생하다
꿈결을 헤매고
좋은 시에 홀려
정신을 써버립니다
밤새도록 애통한 듯
등불 심지 다 탔지만
간절한 마음 때문인지
생각보다 친근합니다
(반빈 역)
Bak Jukseo
"Casting the Feelings in the Bosom"
The snow cleared, and heaven and earth
Look approaching the dawn.
Returning geese, one by one,
Sadden me for the parted person.
From the sound of pine trees filling the garden
Wind rises suddenly;
In the mountain shadow on the bead blinds
A crescent moon is fresh.
Suffering from drinking too much,
I am lost in a dream;
Indulging in good poems,
I fritter away my spirit.
Burnt through the night of agony
The lamp wick flickers,
But perhaps the earnest longing
Makes it unexpectedly friendly.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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