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冬夜
臘前莫說雪頻多,來歲應聞擊壤歌。
歲色堂堂應不住,人生碌碌奈渠何。
寒衾無夢孤燈落,曉月如霜獨鴈過。
竟夜北風茅屋外,松聲還訝聽江波。
죽서 박씨
"겨울밤"
해가 가기 전에는 눈이 잦다고
투덜대지 마세요
새해에는 농부들
쟁기질 노래를 들어야 합니다
계절의 색깔 늠름하지만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사람의 삶 보잘 것 없으니
어디로 흘러 무엇 하나요
싸늘한 이불 속 꿈도 없는 사이
등불 외로이 깜박거리고
새벽 달빛 서리처럼 내리는 데
기러기 홀로 지나갑니다
밤새 된 높새바람
초가집 처마 끝에서 울고
놀란 듯한 소나무 소리에서
강 물결을 듣습니다
(반빈 역)
Bak Jukseo
"A Winter Night"
Before the year ends, do not grumble
About frequent snows.
Come new year, we must hear
Farmers sing songs of tilling the land.
Splendid colors of the year—
I am unable to respond to;
Trivial life of this man—
What is there to strive for.
In the chill beddings, I am unable to see a dream,
As a lone lamp flickers;
Under the dawn moonlight shedding like frost,
A forlorn goose passes by.
Through the night the harsh northerly wind
Roared by the eaves of the thatched cottage,
Startled, I hear in the sound of the pine trees,
Waves in the river.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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