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和丈席韻
蟲聲如織月如彎,萬戶清砧不暫閒。
病葉隨風螢共落,敗荷臨水鴈初還。
莫言失志三場上,應見留名一代間。
談笑渾忘夜將半,霜鍾忽已到林關。
죽서 박씨
"스승님 시의 운을 따라 화답합니다"
풀벌레 소리는 길쌈 소리
초승달은 당긴 활시위
온 마을 집집마다 다듬잇돌 맑은 소리
잠시도 쉴 새가 없습니다
마른 나뭇잎 바람 따라 날리고
반딧불도 함께 떨어집니다
시든 연 잎 물위로 떨어지니
기러기가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뜻을 얻지 못한 세 번의 과거시험을
말씀하지 마시지요
이름을 남기시는 한 시대를
보셔야 합니다
담소하다 보니 어느덧
밤 깊어가는 것을 잊었고
서리 내린 종 소리
문득 숲 가에 다다릅니다
(반빈 역)
Bak Jukseo
"Echoing the Rhyme of Master's Poem"
Insects chirp like weaving on a loom,
And the moon is bent like a pulled bow.
The clear sound on fulling blocks everywhere
Has no time to idle.
Dry leaves flutter in the wind
And fireflies fall together;
Withered lotus falls to water
As the geese begin to return.
Don't mention your disappointments
At the three-level examination;
You must see your name remembered
Throughout one whole generation.
Amidst talks and smiles, we were oblivious
Of the time that approach midnight.
The ringing of the frosted bell
Is reaching the wooded pas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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