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良姬(1942- )
〈飯〉
吃飯吃很多是因為孤獨,常常這樣說的你
睡覺睡很多是因為無聊,時常這麼說的你
哭很多是因為悲哀,時時如此說的你
我給你寫:
把陷入困境的情緒當飯咀嚼吧
命反正是得你自己消化的
(半賓譯)
Ch'ōn Yang-hūi (1942- )
"Food"
To you who said that you ate a lot of food because you're lonely,
To you who told me that you slept a lot for you're bored,
To you who explained that you cried so much because of grief,
I write:
Chew the predicaments in your mind as you would your food.
Your life is what you yourself have to digest one way or the other.
(H. Rhew, tr.)
韓文原文:
천양희 (1942- )
"밥"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네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천양희 시집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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