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나식,"두성노인 아드님이 그린 독수리에 붙입니다 題杜城公子畫鵰二首" 두 수의 둘째

반빈(半賓) 2024. 2. 25. 07:25

羅湜(字正源,號長吟亭,1498-1546)

 

〈題杜城公子畫鵰二首〉之二

 

皂鷹震枯槎,下有驚兔躍。

兔躍竟何之,睨視空側足。

摶擊只此時,看看心膽小。

揮灑者誰子,滿堂嗟神妙。

 

나식 (자는 정원, 호는 장음정, 1498-1546)

 

"두성노인 아드님이 그린 독수리에 붙입니다" 두 수의 둘째

 

검독수리가 시든 가지를 흔들어 대니

아래에서 놀란 토끼가 뛰어오릅니다

그 토끼가 뛰어올라서 대체 어디로 갑니까

제 주위를 하릴없이 두리번거릴 뿐이지요

잡아채며 무찔러 오는 건 바로 이 때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게 보이시나요

붓을 휘둘러 그걸 그리는 건 어느 집 아드님인지

대청마루 가득 모인 사람들이 신묘하다고 감탄합니다

(반빈 역)

 

Na Shik (1498-1546)

 

"On the Eagle Painted by Master Tu Sōng's Son," Second of Two Poems

 

A black eagle shakes withered branches,

And a frightened hare jumps up from under those.

The hare may jump up, but where on earth does he go?

Casting a side-eye to his surroundings is all that he can do.

It is that very moment when the snatching attack swiftly comes.

Do you see the timid heart palpitating?

Whose son is it that wields the brush pen?

All who fill the hall marvel at the ingenious skills.

(H. Rhew,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