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聖善(1941-2001)
〈立冬後〉
秋野空盡了
只有風會絢爛地來
我的心也盡空了
還有誰會來呢
傍晚天空山頭上
大雁數隻橫飛越
我懷戀的你
到我空虛心裏原野邊來吧
你何時
化成小鳥而來呢
(半賓譯)
Yi Sōng-sōn (1941-2001)
"After the Onset of Winter"
The autumn field is now emptied utterly.
Only wind would come in dazzling brilliance.
My heart, too, is utterly emptied.
Who else could come now?
Over the mountain top in the evening sky,
A few geese fly across.
You, whom I long for,
Come to the edge of the field in my empty heart.
When will you
Transform into a bird and fly in?
(H. Rhew, tr.)
韓文原文:
이성선 (1941-2001)
"입동 이후"
가을 들판이 다 비었다
바람만 찬란히 올 것이다
내 마음도 다 비었다
누가 또 올 것이냐
저녁 하늘 산머리
기러기 몇 마리 날아간다
그리운 사람아
내 빈 마음 들 끝으로
그대 새가 되어
언제 날아올 것이냐
'한국현대시번역(韓國現代詩翻譯)'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동 "참 그리운 저녁" (중국어 영어 번역) (1) | 2023.11.12 |
---|---|
피재현 "별이 빛나는 감나무 아래에서" (중국어 영어 번역) (2) | 2023.11.10 |
이우걸 "삼랑진역" (중국어 영어 고전한시 번역) (0) | 2023.11.06 |
이외수 "그대를 보내고"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3.11.05 |
김용택 "10월" (중국어 영어 번역) (1) | 202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