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壬寅寒露〉
切切雜喑喑,
風聲似拉琴。
懷中思爽朗,
足底露清湛。
季節方秋末,
人生近歲深。
林林情與憾,
攏袖付謳吟。
반빈
"임인년 한로에"
목멘 구슬픔으로 소근거리는
바람이 바이올린 켜는 소리를 닮았습니다
가슴 속엔 생각이 시원스레 트이고
발 아래에는 이슬이 맑고 깨끗합니다
계절은 이제 가을의 마지막에 다다르지만
나는 인생의 깊은 쪽으로 다가갑니다
사랑도 안타까움도 참 많았지요
이제 소매를 걷고 그걸 노래에 담겠습니다
H. Rhew
"On the Cold Dew Day of 2022"
Whispering in a sorrowful sobbing,
The wind resembles the sound of violin.
Thoughts in the bosom open up wide and bright;
Dews under the feet are pure and refreshing.
The season is reaching the end of autumn;
My life nears the deep side of the age.
The abundance of loves and regrets—
I shall roll up my sleeves to put them in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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