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바다 건너에서 정옥선배 시의 운을 따라 쓰며, 아울러 장씨 형님 두 분께도 회답합니다”

반빈(半賓) 2022. 9. 4. 08:45

半賓

 

〈越洋步廷玉詞長韻,並回二張兄〉

 

揲分蓍草看天文,

禀報疫情求帝君。

美法伊西成煉獄,

不驚狗吠懼常聞。

(庚子寒食前一日)

 

반빈

 

“바다 건너에서 정옥선배 시의 운을 따라 쓰며, 아울러 장씨 형님 두 분께도 회답합니다”

 

(점치는) 시초를 잡아 나누고

   하늘의 무늬 바라보며

역병의 상황을 보고드리고

   하늘의 임금께 기구합니다

 

미국도, 불란서도, 이태리도, 서반아도

   연옥이 되었습니다

개 짖는 소리에는 놀라지 않는데

   늘 들리는 소식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경자년 한식 하루 전)

 

H. Rhew

 

"Following the Rhyming of Tingyu from Across the Ocean, I also Reply to Two Mr. Zhangs"

 

Holding and dividing the divination stalks

   I look up the pattern in the sky.

I report the pandemic situation

   To Lord in Heaven, and seek His guidance.

 

America, France, Italy, and Spain as well

   Have all turned into burning limbo.

We're not frightened by barking dogs,

   But are afraid of hearing routine news.

(A day before the Cold Food Da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