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和大春好別離〉
大洋錯角嘆距離,吐吐吞吞漫措詞。
集百攢千猶不適,言三說五已瞞欺。
尋奇索怪最瘋狂,解易達常亦呆癡。
雲至西邊過半世,故人稀少實難知。
注:「好別離」出自李商隱〈辛未七夕〉,「恐是仙家好別離」句。
(乙未大暑)
반빈
"대춘의 '헤어지는 게 좋아요?'에 화답합니다"
큰 바다 빗나간 구석에서
거리가 멀다고 한탄하면서
뱉 듯 삼키 듯
하염없이 이 말 저 말 늘어 놓았지요
백 구절 천 구절을 모아 쌓아도
꼭 맞는 게 없어 보이고
세 마디 다섯 마디만 말해도
벌써 솔직하지 못한 듯합니다
기이하고 괴상한 걸 찾으려 하니
아주 실성한 미치광이이고
쉽고 평이한 것을 풀어 내려 하면
그것도 멍청한 바보입니다
구름 따라 서쪽 변경으로 와
반 세기를 지내고 있지만
오랜 친구 드문드문 하고
정말로 사귀기 어렵습니다
주: '헤어지는 게 좋아요?'라고 번역한 대춘 원작의 제목 「好別離」는 당나라의 시인 이상은의 시 "신미년 칠석에 辛未七夕" 중 "어쩌면 신선들이 (견우와 직녀가) 헤어지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라는 구절에서 나왔습니다.
(을미년 대서에)
H. Rhew
"Composing in Reply to Dachun's 'Fond of Separation?'"
In a wrong corner of the big ocean,
I sigh over the long distance,
And as spitting out, as gulping down,
I've listlessly laid out many words.
Piling up hundreds and thousands of lines,
Does not seem to find one fitting;
Having said three or five phrases,
I am already untruthful.
Seeking the odd and the uncanny,
I am a mad man.
Expounding the easy and the common,
I am an idiot.
Half a century has passed since
I followed the cloud to the west end,
Where old friends are scarce,
And really difficult to make.
Note: The title of Dachun's poem, translated here as 'Fond of Separation?', comes from a line in 'On the Seventh Night of the Seventh Moon in the Xinwei Year 辛未七夕': "Perhaps the fairies are fond of separation of the Herd Boy and the Weaving Maid."
(On the Big Heat Day, 2015)
大春原玉:
〈好別離〉
年少離為好別離,牽愁強賦一衫詞。
應羞語淺無他恨,豈料情多是自欺。
啼笑尋常忽焉老,怨憎容易黯然癡。
陽關疊到行雲處,路不由人知不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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