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떠돌이의 노래"

반빈(半賓) 2022. 8. 6. 09:37

半賓

 

遊子歌

 

他鄉作故鄉,

幾度江山改。

自號半賓愁,

能無嘆隔海。

 

(壬寅大暑後一日)

 

반빈

 

"떠돌이의 노래"

 

타향으로 고향을 삼고 나서

몇 번이나 강과 산이 바뀌었나요

 

스스로 '반빈 (반은 손님)'이라 부르는 서글픔—

갈라 놓는 바다를 한탄하지 않을 수 있나요

 

(임인년 대서 다음 날)

 

H. Rhew

 

"A Song of a Drifter"

 

Since making alien lands a home,

How many times have rivers and hills changed?

 

The sorrow of naming myself 'Half-Guest'—

Could I not sigh over the ocean standing between?

 

(A day after the Major Summer Heat, 2022)

 

題目不限,韻腳限改、海二字,五絕,首句不押韻。

개(改)와 해(海) 두 글자를 운자로 써서 오언절구를 짓되 첫 구절은 운을 맞추지 말라는 동인들의 과제에 맞추어 쓴 시입니다.  이 두 글자는 시운(詩韻) 상성십부(上聲十部)인 회(賄)부에 속하는데, 이 운은 속한 글자가 많지 않고 대부분 운을 맞추기 어려워 험운(險韻)이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