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더위를 견딜 계책이 없습니다"

반빈(半賓) 2022. 8. 9. 14:15

半賓

 

〈消暑缺計〉

 

酷熱患無方,

時時加苦惱。

氣溫越體溫,

晚禱連晨禱。

兩足夢冰川,

一身思海島。

終能靜小休,

想起催詩稿。

 

(壬寅中伏後三四日)

 

반빈

 

"더위를 견딜 계책이 없습니다"

 

불볕더위에 대한 처방이 없어 걱정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고민이 깊어지네요

 

기온이 체온을 넘어서고

저녁 기도가 새벽 기도로 이어집니다

 

내 두 발은 얼음처럼 시원한 시냇물을 꿈꾸고

이 한 몸뚱이는 바다 한가운데 섬을 생각합니다

 

드디어 조용히 조금 쉴 수 있나 했더니

써 내야하는 시 독촉이 생각나네요

 

(임인년 중복 사나흘 후)

 

 

H. Rhew

 

"Lacking Strategies for Enduring Summer Heat"

 

I suffer for not knowing how to deal with scorching heat.

As time goes by, my agonies get deeper.

 

The air temperature goes beyond the body temperature;

Evening prayers continue into morning prayers.

 

My two feet dream of icy streams;

This one body thinks of islands in the sea.

 

When, finally, I manage to calm down for a little rest,

I am reminded of a poem that I am urged to compose.

 

(A few days after the middle dog day, 2022)

 

題:五律皓韻一首,題自定。

상성(上聲) 호(皓)운을 사용해 오언율시를 한 수 짓되, 제목은 스스로 정하라는 동인 그룹의 과제에 화답하기 위해 지은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