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消暑缺計〉
酷熱患無方,
時時加苦惱。
氣溫越體溫,
晚禱連晨禱。
兩足夢冰川,
一身思海島。
終能靜小休,
想起催詩稿。
(壬寅中伏後三四日)
반빈
"더위를 견딜 계책이 없습니다"
불볕더위에 대한 처방이 없어 걱정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고민이 깊어지네요
기온이 체온을 넘어서고
저녁 기도가 새벽 기도로 이어집니다
내 두 발은 얼음처럼 시원한 시냇물을 꿈꾸고
이 한 몸뚱이는 바다 한가운데 섬을 생각합니다
드디어 조용히 조금 쉴 수 있나 했더니
써 내야하는 시 독촉이 생각나네요
(임인년 중복 사나흘 후)
H. Rhew
"Lacking Strategies for Enduring Summer Heat"
I suffer for not knowing how to deal with scorching heat.
As time goes by, my agonies get deeper.
The air temperature goes beyond the body temperature;
Evening prayers continue into morning prayers.
My two feet dream of icy streams;
This one body thinks of islands in the sea.
When, finally, I manage to calm down for a little rest,
I am reminded of a poem that I am urged to compose.
(A few days after the middle dog day, 2022)
題:五律皓韻一首,題自定。
상성(上聲) 호(皓)운을 사용해 오언율시를 한 수 짓되, 제목은 스스로 정하라는 동인 그룹의 과제에 화답하기 위해 지은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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