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南準(1957- )
〈星星下沉之日〉
我無處依歸
那不只是因為他離去
活著就是傷悲
像晾開衣服我把懷戀
掛在冬天樹枝了
太陽下去後
像旗子般飄搖的惋惜
會埋沒在黑暗而看不見嗎
我無處依歸
星星一升一沉的夜晚
總有一刻我這拖延的等待
也會閉目吧
(半賓譯)
Pak Nam-jun (1957- )
"The day when the star sets"
I have nowhere to turn to.
It's not just that he has left.
Living itself has been sorrowful.
Just as hanging out washed laundry, I spread
My longings on a winter tree.
Now when the sun sets,
Would the anxious regrets, fluttering like a flag,
Be buried under darkness and go out of sight?
I have nowhere to turn to.
In this night, as stars rise and fall,
There shall be a moment when my prolonged waiting
Would close the eye.
(H. Rhew, tr.)
韓文原文:
박남준 (1957- )
"별이 지는 날"
어디 마음 둘 곳 없습니다
그가 떠나서만이 아니고요
산다는 것이 서러웠습니다
빨래를 널듯 내 그리움 펼쳐
겨울 나뭇가지에 드리웠습니다
이제 해 지면
깃발처럼 나부끼던 안타까움도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을까요
어디 마음 둘 곳 없습니다
별이 뜨고 별 하나 지는 밤
언제인가 내 오랜 기다림도
눈감을 테지요
-박남준 시집 "풀여치의 노래"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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