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백광훈,"홍경사 弘慶寺"

반빈(半賓) 2024. 9. 7. 02:37

白光勳(字彰卿,號玉峯,1537-1582)

 

〈弘慶寺〉

 

秋草前朝寺,殘碑學士文。

千年有流水,落日見歸雲。

 

               注:弘慶寺,或稱奉先弘慶寺,原位於韓國忠南天安市。高麗顯宗繼先父安宗之遺願建成(1026年),因而寺名前加〈奉先〉二字。經過盛衰後,至朝鮮初佛寺已廢,僅剩碑碣。

 

백광훈 (자는 창경, 호는 옥봉, 1537-1582)

 

"홍경사"

 

가을 풀에 덮인 지난 왕조의 절터

남은 비석에는 공부한 사람의 글

천 년을 흐르는 물이 여기 있지만

해가 떨어지며 돌아가는 구름을 나타냅니다

 

           주: 홍경사는 봉선홍경사라고도 불리는데 충청남도 천안시에 있었습니다. 고려 현종이 부친인 안종의 뜻을 이어 1026년에 지었고, 그래서 사찰의 이름 앞에 "봉선"이라는 두 글자가 붙었습니다. 흥했다 쇠했다 하는 과정을 거쳐 조선조의 초기에 사찰은 이미 폐허가 되었고, 비석만 남았습니다.

(반빈 역)

 

Paek Kwang-hun (1537-1582)

 

"Hong-gyōng Temple"

 

Covered by autumn grass is the site of a former dynasty temple,

Where a stele remains, bearing scholar's record.

The flowing water has been here for a thousand years,

And the sun sets, showing returning clouds.

 

               Note: Hong-gyōng Temple was built by King Hyōn-jong of Koryō Dynasty in 1026 in honor of the wishes of his father, King An-jong. By the early years of the following Chosōn Dynasty, the temple was already destroyed, and leaving only a stele, which survives to this day.

(H. Rhew,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