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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giving 2014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20 파운드짜리 칠면조와 10 파운드짜리 햄을 포함해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과 친구, 학생들을 초대했습니다. 저녁식사에 앞서 다음과 같은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In this season of Thanksgiving, a Chinese phrase comes to mind: "For every bowl of rice and porridge, we must keep in mind that they do not come easy; for every thread and twine of cloth, we shall remember the endeavor that creates the power of things. 壹粥壹飯,當思來處不易;半絲半縷,恆念物力維艱。" Our thoughts should ..

에세이 2014.11.29

추수감사절 준비

추수감사절 준비 어쩌다 보니 와서 살게 된 미국땅, 이역만리에 생각치 않게 또아리를 튼지 벌써 30년도 훌쩍 넘어버린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회 속에서의 생활이 과식한 후 속 거북한 느낌으로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늦가을 겨울의 문턱에 찾아오는 추수감사절만은 늘 깊은 감동으로 맞이합니다. 명절의 뜻도 뜻이지만,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해 내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때라 그런 듯합니다. 몇 년 전에는 추수감사절 아침부터 내가 감사할 일, 고마워 해야할 사람들을 적어보기도 했습니다. 아침부터 하나하나 적어 내려가다 보니 점심 때를 지나서도 아직 쓸 게 남아있었습니다. 감사할 일이 참 많은 과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음을 확인했지요. 올해는 세상 구석구석..

에세이 2014.11.24

“歲寒曲 (추운 시절의 노래)”

갑오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이 더 지났습니다. 갑오년을 맞으며 한시를 한 수 썼던 게 기억납니다. 소람하세요. 〈歲寒曲〉 風簌簌,能不觫,家遠人自惑, 雲陰陰,客喑喑,日斜當痛飲。 孤燈雖昏奔萬里,睡夢恐僅爬一寸。 鼓凍殘聲漫縈繞,歲寒遊子仍交困。 (二賓寫於甲午前夕) 〈세한곡〉 풍속속, 능불속, 가원인자혹, 운음음, 객음음, 일사당통음. 고등수혼분만리, 수몽공근파일촌. 고동잔성만영요, 세한유자잉교곤. (이빈사어갑오전석) 〈추운 시절의 노래〉 휘익 휘이익 부는 바람, 떨지 않을 수 있을까? 집은 멀고 나는 홀로 갈팡질팡. 침침한 구름 속, 목소리 잃은 객— 해가 기울면, 물론 통쾌히 마셔야겠지. 외로운 등불 희미해도 만리를 달리지만, 깊은 잠 꿈속에서는 한 치나 길 수 있나 두렵다. 북소리 얼어붙어 잦아..

시선(詩選) 201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