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 노래 1 "관계의 문제" 한 배에서 나온 멍멍이 두 마리를 작은 딸이 하나 아내가 하나 데려다 기르겠다길래 그것도 좋겠다고 했습니다 영영 남남 될지 모른다는 게 어쩐지 애잔하기도 했고 털북숭이 둘이 부둥키고 뒹구는 모습이 눈에 선했어요 게다가 자동차로 세 시간 가깝지 않은 거리를 딸 보러 갈 핑게가 하나 더 생기겠네 싶었지요 그런데 그게 처음부터 참 쉽지 않네요 한 날 한 배에서 나왔으니 말하자면 쌍둥이 형제인데 딸도 아내도 자기를 엄마라 하니 이 멍멍이 두 녀석이 서로에게 무언지 동생인지 조칸지 형인지 아저씬지 할머니라는 호칭이 그리 맘에 걸리면 하무이, 그래, 하무이라 하면 되겠네 나도 하부이라 할테니까 해도 끝끝내 엄마라고 고집하면서 두 마디 세 마디가 멀다고 엄마 엄마 맘마 먹어야지 물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