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聖善(1941-2001)
〈暖和的是沈默〉
月亮擁抱著
孤單單站在空山上的樹
啊
暖和的是沈默
什麼也看不見的
冬天天上
周圍的
水聲啊,虛空啊
都去哪兒了
(半賓譯)
Yi Sōng-sōn (1941-2001)
"Balmy Is Silence"
The moon hugs the tree,
Standing alone on the empty mountain.
Ah!
Balmy is silence.
The winter sky
Without anything in it to be seen.
The sound of the water, the vacuous space,
Those which should be nearby,
Where have they all gone?
(H. Rhew, tr.)
韓文原文:
이성선 (1941-2001)
"침묵이 따뜻하다"
달이 빈 산 위에 혼자 있는
나무를 껴안는다
아아
침묵이 따뜻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겨울 하늘
주위에
물소리도 허공도
다 어디 갔나
- 시집 《산시 山詩》(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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