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하충,"사직합니다 解紱"

반빈(半賓) 2024. 2. 19. 07:09

河冲(號遯齋, 1466-1525)

 

〈解紱〉

 

時昏賢不進,政亂道難明。

執義何官號,愧余役利名。

 

하충 (호는 돈재, 1466-1525)

 

"사직합니다"

 

혼미한 시절엔 어진 사람이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어지러운 정치에서는 길(道)이 밝기 어렵습니다

사헌부 집의가 뭐 대단한 관직입니까

잇속과 명성을 위해 애쓴 내가 부끄럽습니다

(반빈 역)

 

Ha Ch'ung (1466-1525)

 

"I Retire!"

 

In mindless times, the wise does not serve;

Under a disorderly rule, the Way is hard to be clear.

Who cares what the title of the Inspection Bureau censor is?

I am ashamed of having slaved away for gain and reputation.

(H. Rhew,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