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나식,"그냥 읊은 노래 謾吟"

반빈(半賓) 2024. 2. 18. 08:21

羅湜(字正源,號長吟亭,1498-1546)

 

〈謾吟〉

 

告汝村夫子,吟詩何太嘶。

傍人解識字,自照笑山鷄。

 

나식 (자는 정원, 호는 장음정, 1498-1546)

 

"그냥 읊은 노래"

 

그대 시골 노인에게 말씀드립니다

읊는 시가 어찌 그리 처량합니까

옆에 있는 이 사람도 글을 깨쳐 알지만

스스로를 비추어 보며 산꿩 같다고 웃습니다

(반빈 역)

 

Na Shik (1498-1546)

 

"A Random Chant"

 

Allow me to tell you, an old rustic:

How are the poems you chant so sorrowful?

I, this by-stander, have learned to read, too,

But I laugh at myself that I'm just a wild pheasant.

(H. Rhew, tr.)